그룹 빅뱅의 승리가 13년만의 첫 솔로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빅뱅 멤버들 없이 혼자 선 무대이지만 승리는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꽉 찬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승리는 4일과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 ‘SEUNGRI 2018 1st SOLO TOUR [THE GREAT SEUNGRI] IN SEOUL’을 이틀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승리는 “빅뱅으로 13년 만에 첫 솔로 콘서트다. 이제까지 500회 이상의 콘서트를 해오고 몇 만 명이 넘는 공연장에서도 공연했지만 장충체육관에서 리허설을 하는데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질까 생각이 들면서 겁도 났지만 제 걱정을 우습게 날려버리듯이 정말 많은 관객여러분들이 와주셨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승리의 걱정과는 달리 이날 콘서트에서는 빅뱅의 승리, 그리고 솔로 가수 승리, 두 가지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스트롱 베이비’를 시작으로 ‘Let’s Talk About Love’, ‘GG BE’, ‘할말있어요’ 등의 히트곡은 물론 지난달 발매한 첫 솔로 정규 앨범 ‘THE GREAT SEUNGRI’ 수록곡 무대도 처음으로 공개하며 솔로 승리의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승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댄스 퍼포먼스는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사업가와 예능인의 면모가 부각되어 보기 힘들었던 승리의 다양한 장르의 댄스 퍼포먼스는 역시 가수는 무대에서 가장 빛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또한 승리는 빅뱅 멤버들을 향한 변치 않은 애정과 그리움을 전했다. ‘하루하루’ ‘마지막 인사’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We Like 2 Party’ ‘천국’ ‘거짓말’ 등 빅뱅의 히트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부르며 멤버들의 빈자리까지 채운 승리는 ‘If You’ 무대에서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듯한 연출로 뭉클함을 전하는가 하면 노래 마지막 부분을 “나도 곧 가겠지 조만간”이라고 개사하고 군복을 입은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공개해 유쾌함을 더했다.

승리는 “군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멤버 형들이 정신없을 텐데 그래도 막내가 솔로 콘서트를 한다고 하니 화환도 보내주셨다. 영배 형은 형수님이 영배 형의 메시지를 받아서 편지로 써주셨다. 대성 형도 메시지를 주셨다”며 “역시 다섯일 때가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무대 할 때마다 든다. 형들이 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표했다.
이외에도 승리는 1층과 2층,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직접 소통하며 역대급 팬서비스를 펼쳤다. 특히 한 팬의 이름을 물은 승리는 팬의 이름을 넣어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주며 다른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렇듯 ‘스트롱 베이비’를 시작해서 ‘인 마이 월드’까지 23곡의 무대를 꾸미며 수천 명의 팬들과 함께 호흡한 승리는 “이번에 솔로 콘서트를 하면서 사실 부담을 느꼈다. 빅뱅 같으면서도 승리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멤버 형들의 빈자리를 채워보자 해서 방송활동도 열심히 했는데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제 행보, 그리고 빅뱅의 컴백도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팬들에게 당부의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이번 승리의 첫 솔로 콘서트는 폭염도 막지 못한 뜨거운 열기로 공연장을 가득 채울 만큼 열정적인 공연으로 팬들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mk3244@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