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편견 향한 김도연의 외침 "노래 못하지 않아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06 07: 00

'복면가왕'에 출연한 위키미키 김도연이 자신을 향한 편견에 당당하게 도전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동막골소녀에 도전하는 8인 복면가수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정체를 공개한 이들은 '망고' 개그맨 지상렬, '코뿔소' 가수 스컬, '소방차' 배우 이태리, '영심이' 위키미키 김도연이었다. 
이날 영심이로 무대에 오른 김도연은 특히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주인공. 김도연은 1라운드 마지막 무대에서 '하니'와 함께 윤하의 '비밀번호 486'을 듀엣곡으로 열창했다. 깨끗한 보이스의 김도연은 초반부터 연예인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의 정체를 추측할 때에는 한 차례 위기도 있었다. 신봉선은 "모두가 귀여운 영심이 가면에 속아 그가 장신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장신 여자 아이돌'을 검색해봤다"고 날카로운 추리를 했다. 장신 여자 아이돌 리스트 2위에 오른 위키미키 김도연이 언급됐으나, 김구라가 이름을 듣자마자 곧바로 "패스"를 외쳐 김도연은 정체를 숨길 수 있었다. 
김도연이 가면을 벗자 김구라는 "내가 잘못 했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신봉선 또한 "다 갔는데 못 맞혔다"며 아쉬워했다. 김도연의 등장에 걸그룹 선배 에이핑크뿐 아니라 아이돌 선배인 빅스 라비도 반가워하며 전혀 추측하지 못했다고 놀람을 드러냈다. 김도연은 모두를 속인 무대에 만족스러워했다.
MC 김성주는 김도연에게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유가 노래를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주고 싶어서라는데"라고 물었고, 김도연은 "아이오아이, 위키미키 모두 멤버들이 많아 온전히 제 목소리를 들려드린 적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노래를 못할 거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너무 못하진 않는다'는 걸 보여드리고자 나오게 됐다"고 수줍게 속마음을 고백했다.
김도연은 '노래를 못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의 청아한 목소리는 연예인 판정단을 모두 깜짝 놀라게 할 만큼의 실력이었다. 그런 김도연을 보며 연예인 판정단은 "노래를 못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런 판정단과 관객들의 박수에 김도연은 "항상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보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와서도 "사실 무대에 올라가기 전, 실수를 하지 않을까 많이 긴장을 했는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앞으로 활동하는 데에 많은 힘을 받은 것 같다. 열심히 해서 김도연하면 '노래도 잘하잖아'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전했다.
I.O.I로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 위키미키의 센터로 활약 중인 김도연. 그는 I.O.I 멤버들 중 우주소녀 연정, 구구단 세정, 가수 청하, 위키미키 최유정, 프리스틴 결경, 프리스틴 나영에 이어 7번째 멤버로 '복면가왕'에 방문했다. 과감하게 편견에 맞선 김도연의 도전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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