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하는 NC, 쫓기는 KT…탈꼴찌 싸움 재점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06 06: 02

탈꼴찌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최하위 NC가 달라졌다. 후반기 17경기에서 9승7패1무로 10개팀 중 4위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주중 삼성전 1승1패1무, 주말 한화전 2연승을 거두며 매서운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반면 9위 KT는 지난 주중 한화 3연전 첫 경기를 잡은 뒤 2연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했고, 주말 넥센전까지 모두 내줬다. 5위 희망을 키우고 있던 찰나에 찾아온 4연패라 충격이 상당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9위 KT와 10위 NC의 격차는 4.5경기였지만, 이제 2경기 차이로 바짝 좁혀졌다. 창단 첫 꼴찌를 면하려는 NC, 4년 연속 꼴찌 추락만을 막고 싶은 KT의 자존심 싸움이다. 당장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5차례 대결이 예정됐다. 
NC는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에서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유영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23승24패1무로 5할 승률에 근접했다. 이 기간 승률만 보면 5위.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약점이었던 타선에 힘이 실렸다. 박석민이 후반기 12경기 타율 4할1푼9리 18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부활했다. 지난주 두산에서 이적해온 이우성도 NC에서 5경기를 뛰며 타율 3할7푼5리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빠르게 적응 중이다. 나성범 홀로 분투하던 타선에 무게가 생기며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유영준 감독대행도 성적에 욕심을 내기보다 젊은 선수들을 키우고, 부상 선수들을 관리하는 쪽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수 김형준, 내야수 김찬형이 기회를 늘려가는 중이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내년 대비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아프지 않게 관리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지지난주 4승2패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하며 장기적으로 내다봤지만 뜻하지 않게 연패가 왔다. 니퍼트 대신 선발로 나선 3년차 박세진이 5일 수원 넥센전에서 2⅓이닝 9실점으로 난타당하며 2-20 굴욕적인 대패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말 투아웃에 정근우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다 잡은 경기를 내준 충격이 크다. 잘 터지던 타선도 4연패 기간에는 3-3-3-2득점으로 침묵했다. 득점권 팀 타율 1할5푼4리로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엇박자났다. 
NC와 KT는 7~8일 마산에서 2연전을 갖는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둔 14~16일에는 수원에서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직접적인 맞대결에 탈꼴찌 싸움이 결정 날 전망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KT가 8승3패로 크게 앞서있다. 하지만 NC는 이번주부터 주축 타자 박민우·모창민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waw@osen.co.kr
[사진] 유영준-김진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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