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구단사의 새로운 장을 열까.
삼성은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재계약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후반기 들어 KBO리그 최강 원투 펀치로 자리잡은 아델만과 보니야가 새로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은 지난 2년간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2016년 앨런 웹스터(4승 4패), 콜린 벨레스터(3패), 아놀드 레온(1패), 요한 플란데(2승 6패)에 이어 지난해 앤서니 레나도(2승 3패), 재크 페트릭(3승 10패) 또한 부진과 부상으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은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성공적인 안착에 반색하고 있다.
전반기 성적은 기대 이하. 아델만은 전반기 5승 7패(평균 자책점 5.70)를 거뒀다. 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8차례. 3~4월 2승 3패(평균 자책점 6.09), 5월 2승 1패(평균 자책점 3.21), 6월 1승 3패(평균 자책점 9.13), 7월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50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노출했다.
보니야 또한 기복이 적지 않았다. 3~4월 1승 3패(평균 자책점 6.54), 5월 2승 무패(평균 자책점 2.73), 6월 1승 3패(평균 자책점 6.58), 7월 1승 무패(평균 자책점 2.63)를 기록했다.
아델만과 보니야 모두 후반기 들어 확 달라졌다. 아델만은 후반기 4차례 등판을 통해 2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33.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와 정현욱 불펜 코치의 조언대로 투구 자세를 교정한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보니야 또한 후반기 1승에 그쳤지만 3.75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아델만과 보니야 모두 부상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점차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며 "다만 승수가 같이 쌓이면 더욱 좋을텐데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끄는 아델만과 보니야. 현재 분위기라면 교체보다 잔류에 무게를 둬야 하지 않을까. /what@osen.co.kr
[사진] 팀 아델만-리살베르토 보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