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삼성)이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올 시즌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았으나 3승 1패(평균 자책점 6.16)를 거두며 건재를 과시한 장원삼은 지난 6월 9일 대구 LG전서 왼쪽 무릎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정밀 검진을 통해 왼쪽 무릎 미세 염증 진단을 받았다. 뜻하지 않은 부상 악재에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해왔던 장원삼은 지난달 7일 화성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

장원삼은 5일 경산 볼파크에서 최채흥과 가볍게 캐치볼로 몸을 푼 뒤 성준 퓨처스 감독과 조규제 퓨처스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프 피칭 40개를 소화했다.
부상 후 첫 하프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장원삼은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통증이 전혀 없는 건 아닌데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삼은 부상 전보다 체격이 커진 모습이었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몸무게(86kg)는 그대로지만 근육량이 늘어났다.
장원삼은 "부상이 재발하면 돌이킬 수 없기에 아직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그렇다 보니 투구 자세도 약간 위축된 느낌이 들었다. 무릎 상태가 완벽해지면 자연스레 해결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후반기 들어 삼성 선발진은 정상적으로 가동중이다. 부상 전과 상황이 달라진 모습이다. 장원삼은 "현재로선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큰 무대에서 강세를 보이며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그는 "팀이 5강 진입을 위한 경쟁에 한창인데 가을 야구를 하는데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지금은 함께 할 수 없지만 가을 야구를 하게 된다면 힘이 되고 싶다"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간절히 기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