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에일리x씨엘, 몸무게 is 뭔들..범접불가 女 솔로 카리스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06 14: 20

에일리가 다이어트 고충을 토로하며 눈물까지 흘렸다. 살찔까 봐 마음 놓고 먹지도 못하는 아이돌 멤버들과 그들은 오로지 몸매로 평가하는 이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에일리는 5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 진짜 가수로 등장했다.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국내외를 정복하고 다채로운 걸그룹이 가요계를 휩쓸었을 때 에일리는 파워 보컬을 무기로 내세운 당돌한 신인이었다. 패널 송은이는 "맨주먹으로 가요계에 뛰어든 여전사"라고 칭찬하기도. 
데뷔 순간에도 에일리는 전혀 떨지 않고 빨리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히든싱어5' 경연을 앞두고서도 그는 "빨리 통에 들어가서 노래하고 싶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부담감보다는 노래하는 순간을 즐기면서 자신을 모창하는 능력자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에일리의 파워 보컬은 '넘사벽'이었다. 비록 3라운드 미션곡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부를 때 너무 힘을 빼고 불러서 모창 능력자에게 밀려 탈락하긴 했지만 묵직한 저음과 힘찬 고음은 쉽게 따라하기 힘든 아우라를 지녔다. 최종 우승은 모창 능력자가 가져갔지만 에일리만의 파워는 범접할 수 없었다. 
시종일관 밝게 웃으며 경연을 즐기던 그가 눈물을 흘린 순간이 있었다. 3번 도전자 강고은이 "제가 원래 통통을 넘어서 퉁퉁했다. 그런데도 가수의 꿈을 꿨고 에일리 언니가 다이어트로 10kg 감량했다는 기사를 봤다. 그래서 저도 15kg을 감량했다"며 자신을 '15kg 감량 에일리'라고 소개한 순간이었다.
이 말에 에일리는 "저도 다이어트로 10kg을 감량했을 때 정말 힘들었다"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 그간의 설움을 눈물에 털어냈다. 그는 "하루 종일 안 먹은 상태로 노래했는데 너무 슬펐다. 난 노래하는 가수인데 무대에 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해야하니까"라며 상처 받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다이어트 후엔 노래가 원래 만큼 안 나오는 걸 느꼈다. 정말 속상했다. 살을 빼고선 마른 몸으로 노래했지만 제 목소리의 100%를 못 보여줬다. 50kg이라 보기엔 좋았겠지만 저로서는 가장 우울했던 시기"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에일리로서는 그동안 고무줄처럼 변한 자신의 몸무게를 두고 쏟아진 지적과 악플에 힘들었을 터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그의 체중 변화를 비교하는 글과 사진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파워풀한 성량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보충해야 했을 텐데 비주얼 변화를 비교하는 누리꾼들의 뒷담화는 그에게 뼈아픈 상처였다. 
비단 그에게만 해당하는 고충이 아니다. 걸그룹 멤버들, 심지어 보이그룹 멤버들까지도 혹독한 다이어트로 방송에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이 아닌 이상 체중 관리는 이들의 영원한 숙제로 느껴졌다. 
특히 최근엔 씨엘이 급격히 불어난 체중으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3일 해외 스케줄 차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했는데 다소 달라진 외형으로 등장해 건강이상설 루머까지 휩싸였다. 그럼에도 씨엘은 싱가포르 무대에 올라 변함없는 카리스마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알고 보니 씨엘은 미국으로 거취를 옮겼고 체중 관리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보컬 트레이닝과 무대 준비에 더욱 전념했다. 자연스럽게 체중은 불었지만 그 이상으로 가수로서의 역량은 더욱 넓어졌다. 그래서 그의 몸매를 지적하던 악플러들은 씨엘의 건재한 무대를 보고 입을 싹 다물었다. 
에일리 역시 부담을 털어내기로 했다. 눈물을 닦은 그는 "이젠 신경 안 쓰기로 했다. 지금 너무 행복하고 내 노래에 만족한다. 자기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팬들과 동료들은 "지금 너무 예쁘다"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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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든싱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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