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와 김민정의 걸크러시가 '미스터 션샤인'을 장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 10회에서는 각자의 이유로 조선을 지키는 고애신(김태리 분)과 쿠도 히나(김민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애신은 자신이 노비라고 밝히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고백에 충격을 받았다. 고애신은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엔 누가 사는 거요. 백정은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라는 유진 초이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고,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이라던 구동매(유연석 분)의 말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힘겹게 돌아온 고애신은 총포술을 연마하며 마음을 달래려 했고 스승 장승구(최무성 분)에게 유진 초이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장승구는 유진 초이가 조선에서 의병들을 도운 일들을 언급하며 "네가 무슨 질문을 어떻게 받았든 너는 그 십년으로 이미 답해왔다"라고 고애신을 독려했다.

하지만 장승구는 반상의 법도를 덧붙이며 고애신과 유진 초이의 만남을 반대했다. 자신이 지키려는 조선이 만든 신분제로 인해 유진 초이를 향한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된 고애신. 그동안 적극적으로 의병 활동을 펼쳐왔던 그이기에 이러한 고뇌가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그런가 하면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 히나 역시 남몰래 조선 왕실을 돕고 있었다. 아버지 이완익(김의성 분)이 버린 자신의 어머니를 찾기 위함이었다. 상처가 가득한 등에서, 커피를 희망에 빗댄 이야기에서, 그동안 쿠도 히나가 겪었을 아픔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도 쿠도 히나는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연신 '사이다' 대사'를 쏟아냈다. 유진 초이의 방을 몰래 뒤지던 여급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는가 하면, 유진 초이와 고종(이승준 분)의 만남을 몰래 성사시킨 뒤 고종에게 당당히 커피값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쿠도 히나는 고애신을 향한 질투의 감정을 드러내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기도. 그는 유진 초이와 구동매, 김희성(변요한 분)이 한 방에 들어가자 "남보다 못한 사내 셋이 한 방에 모였다라. 바보. 등신. 쪼다. 그 계집이 뭐라고"라고 말해 잠시나마 극에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웬만한 남성보다 당당한 행보로 걸크러쉬를 발휘 중인 고애신과 쿠도 히나. 이들을 연기 중인 김태리와 김민정은 아름다운 미모는 물론 몰입감 높은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입체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남성 주인공에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것.
이러한 여성 주인공들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 10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 평균 13.5%, 최고 14.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상황. 이에 날이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두 여성 주인공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스틸 및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