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물의를 빚은 그룹 S.E.S. 출신 슈가 직접 해명에 나섰음에도 연이은 목격담에 '상습' 의혹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슈가 지난 3일 약 6억원에 이르는 도박자금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고소인 중 한 명은 슈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 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고소인도 슈가 지난 6월 초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슈가 도박 자금 명목으로 약 6억원의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피소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를 도박장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연속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

6일 한 매체는 카지노 업계에 종사자의 말을 빌어 "지난 겨울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슈를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슈가 바카라라고 알려진 게임에 빠져 있었으며 최소 1억원을 맡기고 입장해야 하는 프라이빗 룸에서 하루 종일 게임을 했고 8,000만 원 이상 잃었다는 내용.
앞서도 카지노에서 슈를 여러 차례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슈의 상습 도박에 대한 의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슈가 밝힌 것처럼 단순히 호기심에 도박으로 6억원 빚을 졌다는 것과는 달리 '실수'로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걸그룹 도박 이슈가 일파만파 퍼진 당일 슈는 S.E.S. 유진이 의심을 받자 직접 실명을 밝히고 나섰다. '의리'는 인상깊은 부분이나 그가 밝힌 사실들은 오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S.E.S 요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다가 2010년 4월 프로농구 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 후 세 아이를 돌보며 선보인 그의 '헌신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가족을 통해 제 2의 전성기까지 맞은 슈였기에 후폭풍은 컸다.

그런 가운데 슈와 남편 임효성은 인터뷰를 통해 호기심으로 도박을 시작하고 돈을 잃다보니 곤란한 상황에 처해지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그의 도박은 '순진한 실수'로도 비춰지게 됐지만, 이후 다수의 장소에서 몇 차례 발견됐다는 목격담이 등장하자 해명은 다소 힘을 잃은 모습이다.
슈가 돈을 빌린 목적이 도박을 하기 위함이었다는 주장과 카지노 목격담까지 불거지자 검찰은 사기 혐의에 도박 혐의까지 적용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에 관한 상세한 상황은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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