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이 신곡 '죽겠다'와 올해 메가히트곡 '사랑을 했다'로 쌍끌이 흥행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상반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것이다.
6일 각종 음원차트에는 지난 2일 발매한 아이콘의 신곡 '죽겠다'와 지난 1월 발매한 '사랑을 했다'가 상위권에 올라와있다.
특히 '사랑을 했다'가 발표 당시 17개국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죽겠다'는 홍콩, 인도,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24개국 아이튠즈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중국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사랑을 했다'가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곡으로도 또다른 흥행을 일으켜 놀라움을 자아낸다. 올해 상반기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로 보이그룹의 역사를 뒤바꿨다. '사랑을 했다'는 6주 연속 주간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43일째 1위라는 신기록을 썼다. 뮤직비디오도 조회수가 1억을 넘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를 떼창하는 영상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맘카페에서도 '사랑을 했다'는 '핫'한 대화주제다. '사랑을 했다'만의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 가사가 초등학생들의 '떼창' 유행을 만들어낸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 시험지에도 아이콘과 '사랑을 했다'가 응용돼 출제되는가하면 '숙제를 했다' '축구를 했다' 등 다양한 주제로 개사까지 이어지고 있다. SNS에는 아이콘을 보고 가수를 꿈꾸는 아이들의 영상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아이콘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한강공원 예빛섬에서 '피코닉데이'를 개최, 어린이 가족들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모인 5천여 관객들은 다함께 '사랑을 했다'를 열창하는 진광경을 연출했다.

이로써 아이콘은 10대, 20대뿐만 아니라 유치원생, 초등학생, 학부모 세대들 사이에서 단단히 입지를 굳히며 '초통령'으로 불리게 됐다. 그야말로 차세대 '국민그룹'인 셈이다.
여기에 아이콘의 '죽겠다'도 강한 중독성으로 대중의 귀를 매료시키고 있다. 비아이가 작사, 작곡을 맡은 ‘죽겠다’는 빠르고 강렬하지만 슬픈 곡으로,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린 이별이 그토록 아픔을 줄지 몰랐다고 고백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죽겠다"라고 외치는 부분과 곡의 변주가 인상적.
뿐만 아니라 아이콘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안무 중 가장 각이 잡힌 칼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콘은 골반을 튕기거나 고개와 손가락을 옆으로 까딱이는 동작 등을 통해 남다른 카리스마를 과시한다.

이에 힘입어 SNS에는 '사랑을 했다' 떼창 영상과 더불어 '죽겠다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죽겠다"라는 파트를 이용해 기발하고 재미있는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외 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가하면 싸이, 장기하, 타블로 등 스타들도 동참했다.
이처럼 올해 음원차트와 SNS를 연일 장악하고 있는 아이콘. 이들은 '죽겠다'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얼마나 높이 날아오를지, 언제까지 열풍이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아이콘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iKON 2018 CONTINUE TOUR' 첫 공연을 개최한다. 이후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방콕, 싱가포르, 마닐라, 자카르타, 홍콩 등에서도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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