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중인 최정(SK)과 박건우(두산)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에서 교체될 전망이다. 대표팀 발탁 이후 부진한 투수들은 어떻게 될까.
KBO는 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선동렬 감독과의 실무 미팅을 통해 부상 선수에 대한 교체 방침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기준은 정해졌다. 8월 10일을 기준으로 ▲부상 등 KBO 현역선수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몸에 이상이 있어 대회 기간 정상적인 기량 발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선수는 엔트리에서 교체하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10일을 기준으로 부상과 부진 선수를 판단하고, 교체 선수는 다음 주쯤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0일을 기준으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는 교체가 불가피하다. 최정과 박건우는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최정은 7월 24일 허벅지 근육 손상 부상을 입어 3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최정은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3일 귀국했다. 힐만 SK 감독은 "최정은 당분간 재활군에서 조심스럽게 회복에 매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우는 지난 3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3~4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최정 보다 복귀 시점이 더 늦어질 전망. 최정과 박건우의 교체는 부상 직후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다.
최정을 대신할 3루수로는 황재균(KT), 허경민(두산), 이원석(삼성) 등이 꼽힌다. 박건우가 빠진다면 외야수로는 우타 민병헌(롯데), 좌타 나성범(NC)과 이정후(넥센) 등이 거론된다.

관심은 대표팀에 뽑힌 후 성적이 부진한 투수들도 교체되느냐다. 대표팀 선발진에서 차우찬(LG)은 7월 이후 5경기에서 무려 36실점, 4패 평균자책점 14.51로 부진 중이다. 7월에는 고관절 통증으로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지만, 1군 엔트리에서 빠지고 고관절 통증을 치료한 뒤 복귀한 지난 4일 SK전에서도 4이닝 8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우완 선발 요원 임찬규(LG)도 대표팀에 뽑힌 뒤 8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8.41로 좋지 않다.
선발 대안으로는 우완 최원태(넥센)가 뽑힌다. 최원태는 대표팀 엔트리 발표 이후 9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LG전 3이닝 7실점을 제외하곤 매경기 거의 QS 피칭이었다. 올 시즌 13승으로 토종 투수 중 최다승이다.
불펜진으로는 LG 마무리 정찬헌이 엔트리 발표 후 17경기에서 2승6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7.31로 안 좋다. 삼성 마무리 심창민은 반대로 17경기에서 1승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55로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75로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 국가대표로 출전하고자 하는 선수 개인 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춘 최상의 팀 전력을 위해서 몸에 이상이 있는 선수는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국가대표팀 선수 구성의 원칙이다”고 밝혔다. 최상의 대표팀을 꾸리기 위해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한편 야구 국가대표팀은 8월 18일 공식 소집 후 잠실야구장에서 국내 훈련을 소화한 후 2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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