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식샤3'가 왜 그럴까..산으로 가는 스토리+캐릭터+먹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07 06: 56

산으로 가고 있는 tvN '식샤를 합시다3'다. 2% 부족한 먹방에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하고 있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연출 최규식/ 극본 임수미)' 7화에서 이서연(이주우 분)은 아빠의 유해를 모신 납골당에 갔다가 구대영(윤두준 분)을 우연히 만났다. 구대영은 죽은 전 여자 친구 백수지(서현진 분) 이야기를 털어놨고 애인이 있다고 믿고 있는 이지우(백진희 분)에게 비밀로 해 달라고 했다.
이지우는 대학 시절 구대영을 짝사랑했다. 같이 떡볶이를 먹다가 "평생 나랑 밥은 같이 먹자"는 구대영의 말에 혼자 좋아하고 그를 위해 아침 일찍 도서관 자리를 잡을 정도로 열성이었다. 심리학도이자 배 다른 자매인 이서연은 가까이서 두 사람을 지켜봤고 당사자들은 모르지만 서로 좋아한다고 짐작했다. 

대학 졸업 후 우연히 만난 구대영과 이지우는 현재 옆 집에 살고 있다. 이지우는 이사갈 준비를 하며 여자 친구가 있는 구대영에 대한 마음까지 정리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결혼식 때 구대영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며 심란해졌고 같이 저녁 먹자는 그의 전화를 거짓말로 거절했다. 구대영은 자신에게 거짓말하는 이지우를 바라보며 복잡해졌다.
대신 이지우는 과외 제자였던 선우선(안우연 분)의 집에 가 함께 밥을 먹었다. 그 집에 얹혀 사는 이서연은 이지우를 피해 화장실에 숨었다. 발각될 위기를 넘긴 이서연은 선우선에게 이지우를 모르는 척하며 "엄마 사랑 많이 받고 큰 사람이야. 딱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누구는 인생 꽈배기처럼 꼬였는데"라며 자격지심을 드러냈다. 
그래서 이서연은 이지우를 자극하기로 했다. 한껏 차려입고서 이지우가 집에 돌아올 시간에 맞춰 구대영의 집 앞에 갔고 보란듯이 할 말 있다며 집으로 들어갔다. 할 얘기가 뭐냐는 구대영에게 이서연은 "회복 됐어. 자존감이 바닥쳤는데 이제 회복 됐다"며 돌아서 나갔다. 이를 모르는 구대영은 사업이 망해 돌아온 이서연을 걱정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선우선과 함께 밥을 먹게 됐다. 입이 짧은 이서연은 숟가락을 내려놨고 선우선은 걱정했다. 구대영은 이를 놀렸고 이서연은 선우선이 못된 상사라고 일렀다. 뿔난 선우선은 이서연에게 과중한 업무를 시키며 심통을 부렸다. 이 때문에 이서연은 시장에 갔다가 헛걸음쳤다. 
그래서 구대영을 불러서 맥주를 마셨다. 그런데 난데없이 차를 누가 긁어놨고 구대영은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그러다가 이지우의 집 앞에 여장한 남자가 서성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구대영은 이서연을 두고 이지우에게 달려가 낯선 남자를 현장에서 잡았다. 
그러나 오히려 구대영이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속이 상한 이지우는 "그러니까 나한테 신경 끄라고 했지 않냐. 나 혼자 잘 살았으니까 신경 꺼라"고 화를 냈다. 구대영 역시 "나도 너희 자매 사이에서 얼마나 곤란한 줄 아냐"고 받아쳤다. 이지우는 "잘 됐네. 앞으로 나 이사 가면 신경 끄고 서연이 만나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이서연은 이서연대로 구대영이 자신을 두고 이지우에게 달려간 걸 분노했다. 그래서 다음 날 이지우를 찾아가 "구대영 여자 친구 봤냐? 난 봤는데. 아빠 납골당에서 구대영 봤다. 대영이 여자 친구 거기 있더라"고 폭로했다. 구대영의 연인이 이미 사망했다는 말에 이지우의 표정은 복잡해졌다. 
'식샤를 합시다'는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tvN 시즌제 드라마다. 2013년 말 이수경, 윤두준을 시작으로 2015년 서현진, 윤두준, 권율 등이 사랑 받았고 3년 만에 '식샤를 합시다'가 시즌3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팬들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번 시즌3는 시청자들을 확실하게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방송 2회 만에 시즌2 여주인공인 백수지가 죽는 설정은 팬들의 분노를 샀고 일부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 꼬인 인물들간 관계를 풀어야 하는 스토리 전개는 반발을 샀다. '먹방'을 기대한 팬들로서는 말이다.
특히 시즌3에서는 캐릭터 분량 주객전도가 비난 받고 있다. 구대영과 이지우가 어엿한 남녀 주인공인데 어쩐 일인지 이서연이 극의 중심이 돼 과거와 현재의 스토리를 오가고 있다. 4각 로맨스가 중요하다 쳐도 서브 라인의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시청률은 전 시즌보다 좋을지언정 '식샤를 합시다3'는 호평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러브라인은 점차 꼬여가고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꼬이고 말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식샤를 합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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