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 강하고 꼴찌에 약하다?
KIA 타이거즈의 이번 시즌 상대팀 성적이 흥미롭다.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위를 달리는 두산과 SK에게는 상대간 전적에서 앞서 있다. 그러나 하위권 팀들에게는 약하거나 강하지 않다. 하위권을 상대로 승수 사냥을 못하면서 올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최강 두산을 상대로 시즌 내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4월 20~22일 첫 잠실 3연전에서 두산이 2승1패를 거두었다. KIA는 장원준과 후랭코프에 막혀 연패를 했다. 3차전에서는 팻딘의 호투와 타선이 터지면서 14-4로 대승을 거두고 1승을 건져냈다.

5월 광주에서 가진 리턴매치(8~10일)에서는 KIA가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1차전은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10-0 대승을 거두었다. 2차전은 선발 한승혁이 무너지며 두산이 승리했다. 그러나 3차전은 치열한 연장승부끝에 11회말 안치홍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6월 1일~3일 광주 3연전에서는 두산의 위닝시리즈. KIA는 1차전에 양현종을 냈지만 3-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고 2차전은 윤석민이 무너지며 0-10으로 완패했다. 3차전 싹쓸이 위기에 몰렸으나 8회 김주찬의 동점타와 연장 10회 황윤호의 끝내기 안타로 힘겹게 1승을 건졌다.
다시 6월 29일~30일 잠실경기에서 1승씩 나눠가졌다. 이때까지 팀간 성적은 6승5패로 두산이 앞섰다. 그러나 지난 주말(8월4~5일) 2연전에서 KIA가 각각 13-5, 6-3으로 승리를 거두며 팀 간 성적에서 앞섰다. 두산은 넥센(5승6패)에 이어 KIA에 팀 간 성적에서 뒤져 있다.
KIA는 두산과 더불어 2위 SK에게도 5승4패, 5위 넥센은 7승5패로 우위를 점했다. 9위 KT에게는 8승6패로 2승을 앞서있지만 최하위 NC에게 5승6패, 8위 롯데(4승5패)에게도 뒤져있다. 특히 NC에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 뼈아팠다.
3위 한화에게는 3승8패로 유난히 약했고 상승세에 올라있는 삼성에게도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4승7패로 열세였다. 작년 삼성을 상대로 12승4패, 한화는 11승5패를 거두며 승수 사냥을 했다. 작년 10승6패를 기록했던 LG에게는 올해는 5승7패로 약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