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남편 김태욱 반응? '괘안타' 한 마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07 12: 06

배우 채시라가 3년만의 복귀에 남편 김태욱의 반응을 전했다.
배우 채시라는 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종영 인터뷰에서 남편 김태욱의 반응, 함께 호흡을 맞춘 조보아, 정웅인, 이성재 등을 언급했다.
이날 채시라는 극중 딸과 같은 사이가 된 정효를 맡은 조보아에 "나는 호흡 많이 맞춰보는 편을 추구한다. 계속 맞춰볼수록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간이 될 때마다 계속 맞춰봤다. 그러니 정말 보아가 '선배님 저는 정말 좋아요'라며 좋아하더라. 후배 입장에서는 먼저 맞춰보자고 말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맞춰보자고 했다. 틈틈이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고 호흡을 전했다.

그는 남편 한상진 역을 맡은 이성재에 대해서 "(이)성재에게도 고맙다. 정말 안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캐릭터인데 정말 잘 해줬다. 모두가 '채시라가 하기에 한다'는 말을 해줬는데, 정말 함께 모여서 작업을 하는데 내가 조금의 빌미를 줄 수 있었다는 게 행복했다. 진짜 다들 너무 고마웠다"고 동료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3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이별이 떠났다'를 연기하며 채시라는 "긴장은 잘 안 하려고 한다. 힘을 빼야 한다고 생각해서 긴장은 안 한다. 릴렉스한 상태에서 하려고 노력한다. 사람이라 안 될 때도 있지만 가능하면 긴장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굉장히 컸다"며 "그동안 제가 보여주지 않았던 장면들도 요소요소 나왔다. 정웅인씨는 내가 슬립을 입고 나오는 장면에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고 하며 정웅인의 반응을 전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이번 작품에서 최불암을 만난 채시라는 "최불암 선생님을 오랜만에 만났다. 같이 밥을 먹었는데 왜 나보러 계산했냐 이런 말을 했다. 또 뵙자 이런 말을 했고, 오랜만에 시라를 봐서 좋았다고 해주셨다"고 말하며 감격을 전했다. 작품에서 만난 배우들을 떠올리며 채시라는 "보고싶고 만나고 싶고 그런 멤버들이다. 진짜 배우들이 캐스팅 환상이었다. 녹화할 때에는 진짜 바빴다. 감정신이 많기 때문에 나도 웬만하면 그 감정을 이어가기 위해 조절에 애를 쓰는 편이다. 마지막 세트 촬영 때에는 가벼운 신들이 좀 남았다. 양희은 선생님이 그 때 자장면을 사주셨다. 그런 추억이 또 하나 생겼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식 PD가 채시라의 오랜 팬이라고 '팬밍아웃'을 하기도 했다. 이에 남편 김태욱이 질투했냐는 질문에 채시라는 "남편이 별로 질투 안 했다. 그냥 '그런가보다' '좋겠네' 이런 말을 해주는 스타일이다. 배우들이 감독님의 팬심을 놀렸다. 감독과 배우가 진짜 팬으로 만나기 힘든 일이다. 그런 면에서는 배우로서 경험하기 힘든 즐겁고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김태욱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채시라는 "김태욱은 안 거르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칭찬을 잘 안 한다. '괘안네'하고 말하면 괜찮은 거다. 문제가 있어야 말을 하는 스타일인데 별말 없으니 문제가 없는 거다.(웃음) 요즘에 베트남에 사업차 때문에 자주 나가서 내 단발머리 찍어서 보냈더니 '괜찮다' 정도로 말해줬다. 아무 말 없으면 좋은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보여준 엄마가 아닌, 현실 속 엄마는 어떤 모습인지 묻는 질문에 "어쩔 땐 무서운 엄마, 엄한 엄마인데 또 친구 같은 엄마다. 대충하는 걸 못 넘긴다.(웃음)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애쓰는 엄마다. 이렇게 하는 게 잘하는 건지 싶을 때도 많지만 후회는 안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할 때에는 아이들을 철저하게 멀리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감정을 잡을 수 없었다. 영희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다"며 아이들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한편, 채시라가 출연한 '이별이 떠났다'는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 등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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