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개그팀 '옹알스'가 한국의 '부코페'와 해외의 코미디 페스티벌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7일 오전 스탠포드호텔 서울 2층 그랜드볼룸에서는 '제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 홍인규 대외협력수석,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조직위원장, 성하묵 이사, 김대희 이사를 비롯해 김지민, 오나미, 코미디 몬스터즈(이상호, 이상민, 송준근, 임우일), 쇼그맨(김원효, 박성호, 이종훈, 정범균), 그놈은 예뻤다(정태호, 이현정), 옹알스(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이경섭 등), 드립걸즈(김영희, 홍현희, 조수연, 김정현), 까브라더쑈(곽범, 이창호), 이리오쇼(김기리, 류근지, 서태훈, 김성원, 송영길), 쪼아맨과 멜롱이(권형준, 이준수), 스탠드업 라이브 코미디쇼(정재형, 이용주, 김민수, 박철현, 한기명), 투깝쇼(김민기, 김영), 해수욕쇼(변기수, 장기영, 김태원) 등 많은 개그맨 동료들이 참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단연 옹알스. 조수원·채경선·조준우·최기섭·하박·이경섭·최진영까지 7명으로 이뤄진 옹알스는 저글링과 마임, 비트박스 등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논버벌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팀이다.
2010년 세계적 권위의 공연 축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 페스티벌, 시드니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등 각종 해외 코미디 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쳤다. 이밖에도 중국·이탈리아·스페인·영국·인도·캐나다 등의 세계 각지를 방문해 K-코미디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2015년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부 표창을 받았으며, 한국 코미디언 최초로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2016년에는 사단법인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가 수여하는 한류 코미디 스타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8월 '2017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아시안 아트 어워드 베스트 코미디 위너 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옹알스' 조준우는 "20개국 34개 도시를 돌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 많은 연령대를 커버할 수 있는 웃음으로 웃음과 따뜻한 눈물까지 선사하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부코페와 해외 페스티벌의 차이점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조준우는 "현재 '부코페'가 초청작으로만 진행이 되는데, 그러면 예산 면에서 사무국이 힘든 부분이 있다. 많은 팀이 돈을 내고 자유롭게 참가하면 예산 문제가 많이 해결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또 페스티벌이 '마켓'이 돼 공연을 사러 오는 플랫폼이 된다면 부코페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디어를 냈다.
또한, 조준우는 '부코페'의 성장세에 대해 "수십년 역사의 지닌 페스티벌을 다녀봤지만, 부코페처럼 이렇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페스티벌은 없었다. 해외에서도 다들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얘기했다.


옹알스는 지난 4월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차인표 편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연출을 맡은 차인표는 감독으로 변신, 멤버들과 옹알스의 미국 진출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촬영을 진행했다.
'굿펠라스: 옹알스와 이방인'은 차인표가 2017년 설립한 영화사 TKC픽쳐스의 창립작품 '헤븐퀘스트: 필그림스 프로그레스(Heavenquest: A Pilgrim's Progress)'(미국 킹스트릿 픽쳐스와 공동제작)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한국어와 영어 2개의 내레이션 버전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진행 상황과 관련해 조준우는 "옹알스 공연을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전해 볼 생각이다. 사전답사 겸 (라스베이거스의) 태양의 서커스단과 접촉을 시도했다. 쇼케이스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해 보려고 한다. 리얼 다큐라서 (차인표) 감독님은 지켜 보고 있다. 운이 좋으면 올해도 개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의 페스티벌이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고, 그게 이번 6회의 강점이다. 올해는 해운대와 서면, 부산 시민공원 등에서 이동차량을 타고 공연한다. 직접 나가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6회를 맞는 '부코페'는 지난 2013년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로 시작해 부산과 대한민국을 넘어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잡고 있다.
2018년에는 10개국, 40개팀이 참석하며, 국내, 해외의 세계적인 코미디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코미디 공연과 부대행사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실내 공연은 물론 해운대 구남로에서 진행되는 코미디스트리트, 부산 주요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오픈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오는 24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해운대 그랜드호텔,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 등에서 총 10일간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이 진행된다. 오거돈 부산시장, 이진복 부산 동래구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개그맨 김준호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한다./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