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삼성)이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전반기에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 6패 1세이브에 그쳤지만 3.75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비교적 좋았다. 반면 후반기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1승 1패(평균 자책점 8.78)를 기록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9일 광주 KIA전서 5이닝 6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26일 잠실 LG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고 1일 대구 NC전서 3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혼쭐이 났다.
백정현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올 시즌 SK와 두 차례 만나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지만 평균 자책점 3.60을 기록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 했다. 6월 21일 대구 SK전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5위 넥센과 0.5경기차에 불과할 만큼 5강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였던 SK와의 대결이 다소 껄끄럽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한다.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한 백정현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 아닐까.
SK는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산체스는 21경기에 등판해 8승 4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28. 삼성과 세 차례 만나 1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75.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