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혁 가고 이진욱 왔다"..'보이스2', 폭염 체포할 '믿보' 스릴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07 15: 04

"시즌1에 안주하지 않겠다"
지난해 OCN 히트 포문을 연 '보이스'가 시즌2로 새롭게 돌아왔다. 더욱 악해진 살인마와 더욱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예고하며 폭염을 불태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OCN 새 토일 드라마 '보이스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승영 PD와 주연배우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안세하, 김우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지난해 3월, 시즌1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시청자들은 시즌2를 염원했고 제작진은 이에 응답했다. 
다만 시즌1에서 안방을 장악했던 무진혁 형사 역의 장혁은 없다. 이하나는 "시즌1 때 가장 대들보로서 활약한 장혁이 없다. 아들 병간호에 집중하는 걸로 그려진다"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대신 새로운 사이코패스 형사 도강우 역으로 이진욱이 투입됐다. 도강우는 범인의 심리로 그를 꿰뚫어 보면서 냉철하게 현장을 분석하는 독설 형사다. 사회성은 제로지만 범인은 반드시 잡는 검거지상주의 형사다. 
이진욱은 "전작에서 장혁이 워낙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제가 부담을 가질 거라 생각하시는데 전 그저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분이 좋다.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범죄자의 눈으로 현장을 보고 그들을 쫓는다는 설정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도강우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예리한 칼날 같은 캐릭터다. 복잡한 캐릭터라서 재밌게 만들어 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하나는 시즌1에 이어 또다시 골든타임팀을 이끄는 강권주 센터장을 맡았다. 절대 청력을 가진 보이스 프로파일러로 이번엔 현장에까지 출동하며 도강우 형사와 사건을 해결해가는 에이스다. 
그는 "시즌1 때 달리기가 아쉽다는 얘길 감독님한테 들어서 이번엔 액션스쿨도 다녔다. 복싱을 권유해줘서 배웠다. 골든타임팀 슬로건이 3분 출동, 5분 도착, 10분 검거다. 복싱 역시 1라운드가 3분이다. 이렇게 힘들구나 싶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욱과 이하나는 데뷔작이 같다. 2006년 방송된 SBS '연애시대'에서 두 사람은 각각 민현중과 유지호를 연기했다. 이하나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서로 기억하고 있다. 이진욱은 편하다. 아주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보이스2' 중심은 도강우다. 그가 가진 사연이 시즌2 스토리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무진혁을 연기한 장혁과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이진욱이 도강우를 멋지게 그리고 있다. 장혁과 이진욱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잘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은서도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걸어다니는 번역기 박은수 형사를 연기한다. 그는 "5개 국어 능력자인데 시즌1 땐 못 보여드렸다. 이번에는 기대해 달라. 감정을 억제하면서 전달력을 살리는 게 중요한데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안세하는 곽독기 캐릭터로 이진욱과 브로맨스를 펼친다. 화려한 사기전과를 보유한 '구라의 아이콘'으로 도강우의 최측근 정보원이다. 감초 캐릭터인 만큼 이진욱과 이승영 PD는 그의 센스 넘치는 연기를 극찬했다. 특히 극중 캐릭터 나이에 대한 반전이 있다면 본방 사수를 외쳤다.  
김우석은 천재 해커 진서율로 분한다. 이번이 드라마 데뷔작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진서율은 골든타임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로 엄청난 동안의 컴퓨터 천재다. 한 번 맡은 사건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집착남이다. 
OCN은 장르물 명가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흥행 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이진욱은 "시청률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전작이 잘 돼서 좋지만 우리도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넘친다. 더위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대신 막내가 마이크를 잡았다. 뮤지컬 배우 출신인 김우석은 "시청률은 우리에게 큰 선물"이라며 즉석에서 멜로망스의 '선물'을 열창해 선배 배우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실 그는 멜로망스 멤버 김민석의 친동생이다. 옆에 있던 이하나는 5.5% 시청률이 되면 종방연 때 팬사인회를 열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시즌1의 성공을 이끈 마진원 작가와 '특수사건 전담반 TEN', '실종느와르 M' 등을 맡았던 이승영 감독이 새롭게 힘을 합쳤다. 이승영 PD는 "'보이스'는 짙은 어둠을 표현하는 드라마다. 어둠이 짙을 수록 빛이 돋보인다. 시즌2도 장점을 이어받아서 악을 좀 더 어둡게 만들려고 한다. 물리적인 어둠이 아닌 심리적인 어둠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새로운 범죄 집단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고 자신했다.
시즌1를 능가할 '보이스2'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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