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너의결혼식' 박보영♥김영광, 심쿵 첫사랑부터 현실 연애까지(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07 18: 29

 마음처럼 풀리지 않아 슬프고 좌절했던 첫사랑의 다양한 감정들,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통해 성장한 남녀의 사연을 연대기로 풀어낸 영화 ‘너의 결혼식’이 올 여름 유일한 로맨스 장르로써 극장 성수기 대전에 합류했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방대한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다채로운 사건들과 에피소드로 서사를 채운다. 기존에 봐왔던 로맨스 영화들과 또 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 제작 필름케이 외유내강,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을 맡은 박보영, 김영광, 연출자 이석근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2일 개봉하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두 남녀의 역사를 풋풋하고 아련한 터치로 그려내 공감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승희를 향한 마음만은 늘 한결같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인이라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우연의 사랑은 특히나 현실적이다.
연출을 맡은 이석근 감독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네 파트로 풀어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취업준비생과 사회 초년생까지 연대기로 표현했다”며 “과거를 아름답고 따뜻하게 그렸다면 취준생시절부터 현재는 좀 더 현실감 있고 차갑게 풀어낸 거 같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첫사랑의 풋풋한 감성과 연애의 흐름 속 깊어지는 성장, 빛나는 청춘의 추억이 유쾌하게 녹아 있는 ‘너의 결혼식’은 차별화된 장르는 아니지만 8월 극장가,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추억과 재미를 선물할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사랑스러운 배우 박보영이 ‘너의 결혼식’을 통해 현실 멜로에 도전했다. 승희를 연기한 박보영은 “극중 승희가 우연에게 ‘너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는 게 화가 나’라고 말하는 장면에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여자라면 공감할 법한 대사들이 제법 많다.
박보영은 이어 "제일 걱정한 부분이 10대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고민했지만 결국 내가 10대가 아닌 이상 10대처럼 보이지 않을 거란 걸 깨달았다”며 “과거를 표현할 때는 어린 시절의 내가 생각했던 것을 떠올리며 최대한 자연스럽고 어색하지 않게 표현했고 현재의 삶은 성숙해지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풀어놨다”고 한 인물의 성장기를 연기한 과정을 전했다.
박보영은 다수의 작품에서 귀엽고 앙증맞은 매력을 보여줬는데, ‘너의 결혼식’에서는 본인의 장점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법한 현실 연애의 감정을 더해 로맨스에 공감지수를 높였다.
김영광은 ‘너의 결혼식’에서 승희만을 바라보는 직진남 황우연 역을 통해 순정남의 매력을 보여줬다. 배우로서 ‘인생 캐릭터’라는 수식어를 갖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바.
우연을 연기한 김영광은 이날 “감독님께서 ‘정말 우연처럼 보인다’고 해주셔서 편안하게 힘을 빼고 연기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실제 제 성격도 우연이처럼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서 마치 저인 것처럼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작품에 임한 소감과 과정을 전했다.
첫사랑은 말 그대로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즐거웠던 감정만 떠오르는가 하면, 반대로 바라는대로 이뤄지지 않아 슬프고 자책했던 아픈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한다. 사랑의 감정과 미완성의 사랑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연대기라는 형식에 담아낸 ‘너의 결혼식’이 올 여름 유일한 로맨스 장르 영화로써, 성수기 대전의 빈틈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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