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이 충분하면 단점을 가릴 수 있잖아요."
하주석은 올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2할3푼9리 6홈런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법도 했지만, 한용덕 감독은 하주석이 가지고 있는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해 1군에서 스스로 극복하기를 기다렷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하주석의 타격 부진도 조금씩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6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용덕 감독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라며 하주석의 부활을 반가워했다.
아울러 지난 4일 NC전을 앞두고 하주석에게 전했던 작은 조언 하나도 이야기했다. 타격 부진에 위축되고 고민에 빠져있는 하주석에게 한용덕 감독은 영화 하나를 추천했다.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라는 영화로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던 한 여자가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 이후 자신감을 찾았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변한 것은 없지만 마음을 바꾸면서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한용덕 감독은 "코치 때는 책을 추천했는데, 최근에 책을 볼 시간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버스에서 우연히 영화 예고편을 보게 됐고, 집에서 봤는데 하주석에게 추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마음의 짐을 벗어던지고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