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히든트랙] 이승기x1415x마틴스미스, 훈남5人이 만든 '눈호강 귀호강'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08 10: 04

이승기가 두 팀의 훈남 듀오를 만났다. 마틴스미스와 1415가 주인공. 다섯 남자의 훈훈한 비주얼과 포근한 음악 덕분에 히든트랙 팬들은 눈 호강, 귀 호강 여름 밤을 보냈다. 
7일 오후 8시, 네이버 스페셜 V앱을 통해 'Hidden Track No.V 이승기 X 1415 X 마틴스미스 체크인라이브'가 전파를 탔다. 8~9월의 키맨 이승기는 자신이 8주간 함께할 라커로 훈남 듀오 마틴스미스와 1415를 만났다. 
마틴스미스는 메인보컬 정혁과 보컬, 기타, 랩을 맡고 있는 전태원으로 구성된 남성 듀오다. 두 사람은 "마틴 브랜드 기타를 좋아했다. 전문장인을 스미스라고 한다. 두 개를 합쳐서 최고의 싱어송라이터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컬 주성근과 기타 오지현으로 구성된 1415 역시 인디계 훈남 듀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들은 "저희가 자주 쓰는 기타 코드 중에 1도 4도, 1도 4도 5도가 있다. 안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이라 곡을 쓸 때 자주 쓴다. 그걸 쉽게 표하고자 1415라는 팀명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날 체크인 라이브의 콘셉트는 '마스터피스' 명작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승기는 "제가 오늘부터 마틴스미스와 1415라는 작품을 소개하려고 한다"며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건 등장인물 캐스팅이다. 마틴스미스와 1415를 소개해 보겠다"고 나섰다. 
먼저 마틴스미스. 이승기는 "전태원 24살. 안산 사는 그를 위해 의정부에 사는 매니저가 매일 데리러 오지만 부모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과거 90kg이었을 정도. 유일한 친구는 음식이었다. 요리를 즐길 정도로 음식을 사랑하지만 대중 앞에 서기 위해 운동과 피부 관리, 입술 관리까지 하고서 잠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혁 22살. 전태원과 달리 독립한 지 2년째. 혼자 있는 게 편하다. 음식에 큰 욕심이 없어서 그저 배고프면 사먹는다. 노래하는 공연을 앞두곤 그마저도 안 먹는다. 가수로서 최종 꿈은 미국 진출. 오늘도 미드를 통해 영어 공부하는 그를 보며 전태원은 감탄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혁은 원어민 발음을 뽐내며 즉석에서 브루나 마스의 노래를 불렀다. 기타 치며 감미롭게 노래하는 그를 보며 이승기는 "제이슨 므라즈가 온 줄 알았다. 영어 공부 정말 열심히 했나 보다. 발음이 좋고 목소리도 좋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1415 차례. 이승기는 "주성근은 한의학 학도였지만 어머니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물려받아 학교를 나와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착한 성격 때문에 별명은 주다정 혹은 주님"이라고 소개했다. 
오지현에 관해서는 "재벌 상속남 같은 외모이지만 서산과 고흥을 거쳐 인천에서 농구 선수로서 활동하며 학교 킹카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금의 키에서 성장판이 닫힌 그는 17살 자퇴를 감행, 서울로 와서 영상음악, 인테리어, 패션 분야에 얕고 넓게 재능을 떨쳤다. 보컬학원에서 보컬 트레이너를 만나 앉은 자리에서 곡을 만들었는데 그 선생님이 바로 주성근이다"고 알렸다. 
주성근은 잠깐 배웠던 한의학 지식을 살려 이승기에게 건강을 챙기는 팁을 전수했다. 2% 부족한 대답에 이승기는 귀엽게 타박했다. 오지현은 즉석에서 기타로 계곡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표현해 듣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라이브 역시 빠질 수 없었다. 1415는 자신을 대표하는 곡으로 데뷔곡 '선을 그어 주던가'를 내세웠다. 감미로운 1415의 노래를 듣고  이승기는 "멜로디와 가사가 정말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팬들 역시 "떼창 하고 싶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주성근은 "가사는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가사에 답가 형식으로 써봤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마틴스미스는 두 멤버를 이어주는 노래라 뜻깊다며 '봄 그리고 너'를 불렀다. 감미로우면서 리드미컬한 이들의 하모니에 옆에 앉은 이승기는 온몸으로 음악을 즐겼다. 팬들은 "전태원 윙크 살인마", "춤 추면서 불러야 하는데"라는 댓글을 쏟아냈다. 
이승기는 "드라마 속 명장면과 명대사는 오래 회자되며 사랑 받기 마련이다. 내가 썼지만 너무 좋은 가사를 투 팀한테 뽑아 달라고 했다"고 알렸다. 마틴스미스가 꼽은 건 '보내기'의 가사인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잘 지내야 돼 네가 보고 싶을 거야 그때 날 만나주지마"였다. 
1415는 노부부를 보고 한 번에 쭉 써내려간 '평범한 사랑을 하겠지만'을 골랐다. 가사는 "있잖아 우린 서로 평범한 사랑을 하겠지만 유성을 보면서 내가 빌었던 소원 중 하나야 우리가 보는 세상은 이제는 많이 달라질 거야 밤하늘에 별이 이렇게 많았었나 하면서 말야"였다.
마틴스미스는 앞서 '디어 마이 프렌즈' OST '오오 피크닉'의 주인공이다. 즉석에서 깜짝 라이브를 한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는 드라마 장르가 다르지만 뭐든 잘할 자신 있다. 불러만 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1415는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의 팬이라고. 주성근은 오지현의 잔잔한 기타 반주에 맞춰 "안녕하세요 감독님 작가님 저희는 언제든 준비 됐으니까 막 부려먹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는 늘 음악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영상편지를 띄웠다. 
마틴스미스는 자신이 드라마라면 어울리는 곡으로로 트와이스의 '우아하게'를 골랐다. 버스킹하던 시절 팬들의 관심을 얻으려고 불렀던 노래다. 전태원과 정혁은 '우아하게'를 마틴스미스 스타일로 재해석해 트와이스 팬들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1415는 자신들을 위한 OST로 '아이 엠 블루'를 선곡했다. 마틴스미스와 180도 다른 에너지라며 조용하고 포근하게 노래하고 연주했다. 1415가 만든 곡 중에 가장 어둡다고 했지만 두 남자가 만드는 '케미'는 이승기를 감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마틴스미스는 본인들이 꿈꾸는 엔딩으로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 '그래미 어워드'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먼 얘기는 아니다. 음악적인 색깔이 좋기 때문에 멋진 꿈을 갖고 끝까지 달려가길 바란다. TV에서 그래미 수상하는 걸 볼 수 있길 응원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1415는 "마틴스미스가 미국이라면 저희는 영국 진출을 꿈 꾼다. BBC 사운드 뮤직 어워드에 가고 싶다. 아직 영국에 가 본 적은 없지만 꿈 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1415 두 분이 영국에서 버스킹 하면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다. 두 팀 다 국위선양 하는 뮤지션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마무리도 훈훈했다. 1415 주성근은 8주간 함께할 이승기를 위해 '우리 헤어지자'를 커버송으로 열창했다. 마틴스미스는 '연애시대'를 커버했다. 이승기는 두 팀 후배들을 보며 한없이 흐뭇한 '형아 미소'를 지었다. 
사실 다섯 남자의 체크인 라이브 시작은 서먹하고 어색하고 긴장감이 가득했다. 카메라가 낯선 후배들을 위해 이승기가 가운데서 재치 있게 진행을 보고 긴장을 풀도록 리드해 유쾌하고 음악 충만한 1시간 라이브가 마무리됐다. 이승기의 촉은 옳았다. 마틴스미스와 1415는 매력덩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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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든트랙넘버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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