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때보다 더 사랑이 뜨거운 하하, 별 부부였다.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갑을병정 하하 패밀리로, 하하, 별, 스컬, 지조가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하하와 별을 보며 박수를 쳤다. 무한도전 이후 첫 동반 출연이라고. 하하는 "별의 허락으로 출연했다"고 말했고, 별은 "가수가 음반을 가지고 나왔어야 하는데 육아하다가 나왔다, 회사차원에서 나온다고 해서 나온 것"이라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쑥스럽다"며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웃었다. 6년차 사랑꾼, 샤이부부였다.

사장 하동훈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 아내 이자 소속가수인 별은 "계약서가 없다"고 했다. 스컬 역시 없다고. 하지만 돈 계산이 깔끔하다면서, 믿음을 지켜준다고 전했다. 지조 역시 "계약서가 필요없는 사람, 형으로, 사장으로 만점"이라 말했다. 옆에 있던 별은 "의리가 있다"면서 급 남편자랑을 하며 깨알내조를 보였다.
하하는 엄마이자 뮤지션인 별에 대해 "무대에서 보면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아침이면 찾아오는 육아현실에 안타깝다고. 하하는 "육아냐 일이냐 결정하라고 한 적도 있다. 가수활동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하가 라디오에서 했던 말들을 언급했다. 스컬에게 연대보증 1회 가능, 스컬 아프면 콩팥도 기부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하하는 "잘못 전달된 것"이라면서 "연대보증 안 돼고 차라리 큰 돈 주겠다"면서 1억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별은 "우리가 그런 돈이 어디있냐"며 이를 말려 웃음을 안겼다.
스컬은 하하와의 갈등을 언급했다. 홀로 자유롭게 음악하고 싶을 때 희한하게 뜬금없이 선물을 한다고.
이어 스컬이 잘 못된 길을 걸으려할 때 장문의 메시지가 온다고. 어느날 하하와 해외공연 이후 클럽을 갔다가 새벽에 마주쳤다고 했다. 이후 준비한 장문의 문자폭탄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별은 "저는 받아본 적이 없다. 오히려 제가 보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스컬은 하하와 별의 연애를 처음 알게 됐던 당시를 회상했다. 여우구나 싶었다는 것. 알고보니 와인을 조금 마시고 취한 척을 했다고 했다. 이에 별은 "원래 알코올 전혀 못 마신다"며 억울해했다. 하하는 "어느날 TV 켜져있고 몸이 풀려있더라. 대용량 캔 맥주가 있길래 봤더니, 정말 조금 마셔놓고 뻗었다. 너무 귀엽더라"며 아내바보 모습을 보였다.

별은 "하하가 속을 썩여야 발라드 할 것 같다"면서 이제 내도 될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결혼하고 구슬픈 발라드 못 부른지 오래됐다고, 밝고 리드미컬한 곡 위주였다고 했다. 하지만 별은 "깊은 곳 밀려오는 슬픔, 요즘 발라드가 당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별은 아들 드림이를 언급하면서, "아들 최애곡은 아빠곡"이라 했다. '그래, 난 노래 못해'란 하하곡을 듣고 아들이 울었다고. 가사를 이해하기 시작한 드림이가 왜 아빠보고 노래하지 말라고 하냐며 울었다는 것이었다.
별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라고 생각하는 드림이를 속상하지 않게 달래줬다"고 했다. 그러자 하하는 아들 얘기에 눈물을 흘렸다. 고개 들지 못하는 하하와 함께 별도 눈물이 터졌다. 하하는 "아들 마음이 고맙다"면서 두 사람이 갑자기 눈물을 쏟자, 모두 당황했다. 하하는 "넘치는 아빠사랑이 고맙다"면서 처음 듣는 얘기에 울컥했다. 별은 "엄청 아들 바보다"면서 갑자기 오열했고, 녹화중단까지 요청했다. MC들은 "부부동반 오열은 최초다"면서 두 사람을 진정시키기 위해 녹화를 중단했다.

별은 하하와 신혼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면서 끈끈해진 전우애 느낌이 있다고했다. 진정한 가족이 된 느낌이라고. 별은 "불타오르기 마련한 신혼 시절. 딱히 불타올랐던 적이 없다"고 웃음지으면서 "열렬한 구애로 만나서 초스피드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결혼했다"고 했다. 말그게 운명인 것 같다는 것. 하하는 "수많은 연애를 해봤다, 쓸데없는 감정소비 필요없더라, 진지한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면서 별에게 올인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무한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녹화일이었던 목요일을 가장 바쁘게 산다는 것. 연예인과 사장, 가장 중 어떤 것이 가장 힘드냐는 질문에 하하는 "가장이 제일 힘들다"면서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을 느낀다고했다. 이제야 아버지 마음을 이해가 된다면서, 책임감이 든다며 가족에 대한 무한 사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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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