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이정후, 선동열 감독 마지막 부름 받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08 06: 35

‘넥센 투타의 중심’ 최원태(21)와 이정후(20)가 태극마크를 달까.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0일을 기준으로 대표팀 엔트리를 일부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전력보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 국가대표로 출전하고자 하는 선수 개인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춘 최상의 팀 전력을 위해서 몸에 이상이 있는 선수는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국가대표팀 선수 구성의 원칙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교체가 확실한 포지션은 우완선발투수, 3루수, 외야수다. 주전 3루수 최정은 7월 24일 허벅지 근육 손상 부상을 입어 3주 진단을 받고 결장하고 있다. 외야수 박건우 역시 지난 3일 옆구리 부상으로 3~4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고관절 통증에서 돌아왔지만 4일 SK전에서도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교체를 단행한다면 1순위다.
대표팀에서 탈락했던 최원태와 이정후는 유력한 대체선수 후보다. 최원태는 대표팀 탈락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살아나며 현재 13승으로 국내선수 다승 1위에 올라있다. 당초 선동열 감독은 최원태를 “투피치 위주의 선수고, 투심이 통할정도로 위력적이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최근 최원태는 주무기 투심과 체인지업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를 추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최원태가 워낙 자신감이 붙었다. 작년보다 구속은 오히려 떨어졌는데 제구력이 더 좋아졌다. 작년에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지만 올해 커브와 슬라이더를 추가했다. 투심의 비율이 많이 낮아졌지만 제구는 더 날카로워졌다. 타자입장에서 더욱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며 강력추천했다.
외야수에서 이정후, 나성범, 민병헌이 박건우의 대체후보로 꼽힌다. 당초 선동열 감독은 “우타자가 필요해 마지막까지 고심하다 이정후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정후는 좌투수에 특별한 약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후는 7일 KIA전에서 시즌 5호 투런 홈런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대활약 중이다. 타율도 3할4푼3리로 리그 5위다. 
다만 다른 베테랑 선수들에 비하면 이정후의 대표팀 경험은 적고 나이도 어리다. 나성범은 정교함과 확실한 펀치력을 갖고 있고 민병헌은 빠른 발과 공수에서 센스를 갖추었다. 이정후는 지난 APBC에서 선동열 감독과 손발을 맞췄던 경험도 있다. 
7일 KIA전 후 이정후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지만 어쩔 수 없다. 다음 주를 희망하지만, 안 되도 할 수 없다”면서 태극마크에 미련을 보였다.
최원태와 이정후는 투타에서 넥센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내고 있다. 이들이 내친김에 아시안게임 막차를 탈 수 있을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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