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컸던 오시원이 오광록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7일 방송된 KBS 2TV 신개념 가족 관찰 예능 ‘엄마아빠는 외계인’에 오광록과 오시원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20년간 떨어져 지냈다.
오광록은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후 열무김치를 만들기 위해 열무를 다듬었다. 오광록은 "27살 때부터 김장을 했다"고 말했다. 김장 인생 30년차, 능숙하게 열무 김치를 완성했다.

15년지기 지인이 오광록의 집을 방문했다. 지인은 오광록에게 '시원이랑 연락하냐'고 물었다. 오광록은 "전화하긴 하는데 씹혀서 그렇지"라고 답했다.
오광록은 지인에게 아들의 노래를 들려줬다. "시원이가 처음 작사작곡한 노래"라고 자랑했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시원은 "1년 반 전에 아버지에게 보낸 노래"라고 설명했다.
오광록은 "시원의 이름은 '인생 시원하게 살라'고 한글로 지었다. 태명은 '오, 그냥 흘러가는 강'이다. 시를 쓰다보니까, 그냥 산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야. 내가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게 시원하게 사는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들에게)그 동안 잘해준게 없기 때문에 더 잘못하고 싶지는 않아"라고 진심을 전했다.
MC들이 아버지한테 연락해서 만날 생각이 없냐고 하자, 오시원은 "아무래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오광록은 시원이가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썼던 시를 다시 읊었다. 오광록은 "한번도 들려주지 못했다. 언제 들려줄 수 있을까?"라며 계속 수정했다. 오시원이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오시원은 "제가 지금 너무 미워하고 있으니까, 아빠가 젊었을 때 저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텐데, 지금 겪는 고민과 고통을 똑같았을텐데. 청년의 시절이었고. 내가 아빠를 왜 이렇게까지 미워했는지 그런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황신혜 모녀의 일상. 황신예의 딸 이진이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엄마의 어떤 점이 외계인 같은지 묻는 질문에 이진이는 "엄마가 조금 뱀파이어 같이, 열정과 미모가 20대 미모 그대로"라고 말했다.
황신혜 모녀의 일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황신혜는 콩가루와 견과류를 함께 섞어서 아침을 만들었다. 콩가루물을 마신 후에 황신혜는 딸에게 같이 운동을 하러 가자고 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황신혜는 딸을 계속 견제했다. 황신혜는 "승부욕은 있다. 나보다 딸이 느리게 걸으면 왠지 기분이 좋고 편안한데 나보다 빨리 하면 나도 올려서 하게 된다"고 말했다.
황신혜는 걷다가도 딸이 뛰기 시작하면 같이 뛰기 시작했다. 운동을 끝내고 황신혜는 7층까지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부 9단 황신혜는 더운 날에도 석쇠에 불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건강식으로 딸과 함께 아점을 먹은 이후 본격 청소를 시작했다.
20대 취향,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에 대해 이진이는 "엄마가 젊고 건강하면 같이 할 수 있는게 많은데 가끔은 어디까지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 모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성경과 알렉스 모자.
김성경은 알렉스와 마트로 향했다. 김성경은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 온다. 그래서 요리를 못해도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잡채를 만드는데 지인인 요리연구가에 문의를 했지만 금세 잊어버렸다. 엉성하게 자신의 스타일로 잡채와 오징어튀김을 완성했다. 하지만 시간이 임박했고 결국 알렉스가 나서서 파스타를 완성했다.
이날 온 손님은 알렉스의 유치원 때 친구였다. 김성경은 "유학 가기 전에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 제가 일하느라 바빠서 아이 잘 못 챙기면 수민이 엄마가 챙겨줬다"고 말했다.
김성경은 알렉스 친구의 등장에 콧소리가 작렬하며 아들보다 더 들떴다. 성경은 "나중에 커서 혹시 둘이 잘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경이 만든 요리가 완성됐다. 알렉스는 엄마의 기가 죽을까봐 "엄마 맛있어"라고 말했다. 김성경이 맛을 본 후에 "역시 넌 내 아들이 맞아"라고 어깨를 토닥였다.
알렉스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지만 김성경이 두 사람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계속 대화에 끼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