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헤일(31·한화)가 KBO리그 진짜 시험 무대에 오르게 됐다.
헤일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전날 두산과 접전 끝에 4-6으로 패배해 3연패에 빠졌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든 키버스 샘슨을 선발 투수로 내고도 패배한 만큼, 한화로서는 패배의 아쉬움이 짙었다.

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헤일이 선발 등판한다. 제이슨 휠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7월 한화에 합류한 헤일은 올 시즌 두 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7월 24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두번째 등판인 2일 KT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3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두 차례 등판 모두 홈에서 이뤄진 가운데 첫 원정 등판을 한다. 원래 헤일의 두 번째 등판 상대는 두산이었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고열로 인해 등판이 취소돼 홈에서 KT를 상대하게 됐다. 한 차례 맞대결이 불발됐지만, 결국 다시 만나게 됐다.
헤일로서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105경기에서 팀타율 3할9리를 기록하고 있다. KIA가 팀 타율 3위(.292), KT는 팀 홈런 2위(151개)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타선을 자랑하고 있지만, 주전과 백업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터지는 두산 타선은 투수들에게 기피 대상이다. 바꿔 말하자면 앞선 두 경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헤일이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상대이기도 하다.
한편 두산에서는 세스 후랭코프가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5승을 거두며 다승 1위에 올라있는 후랭코프는 이번 등판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4일 KIA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던진 직구가 머리에 맞으면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총 투구수는 2개에 불과했다.
원래 등판은 10일 KT전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적게 공을 던진 만큼, 등판 일정을 조정해 한화를 만나게 됐다. 한화를 상대로는 올 시즌 3경기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