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추락에 브레이크가 없다. 6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도 붕괴됐다. 5위 넥센과는 0.5경기 차이, 6위 삼성에는 1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연패를 끊어줄 에이스도 없고, 위기를 돌파하는 해결사도 없다. 폭염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까지 걱정된다.
LG는 7일 울산 롯데전에서 3-4로 한 점 차로 패했다. 소사가 6회까지 106구를 던지며 혼신을 다했으나 7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파울 폴의 위치가 잘못된 문수구장 구조로 인해 이대호의 파울 홈런이 아니었다면 실점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전반기 '언터처블' 구위를 보여준 소사는 후반기 구위가 저하됐다. 전반기 19경기에서 QS 16회, QS+ 13회를 기록한 소사는 후반기에는 4경기에 등판해 QS 1회에 그치고 있다. 전반기 2점대로 평균자책점 1위였던 그는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6.38로 치솟았다. 최다 이닝을 던지며 지칠 때도 됐다. 후반기 4경기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며 '연패 스토퍼' 노릇을 하지 못하고 있다.
'원투 펀치' 윌슨도 지난 달 28일 KT전에서 홈런 4방을 맞으며 7실점하고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 쉬고 곧바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연패 기간에 피로 누적으로 결장한 것이 아쉽다.
LG 타선은 팀 타율 2위(.298)이지만, 효율성에선 떨어진다. LG는 후반기 1점차 승부에서 1승 5패다. 후반기 최하위로 추락한 투수진의 불안도 있지만, 1점 차 접전에서 타선의 집중력도 떨어진다. 주자가 없을 때 안타로 주자를 모으지만,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잘 터지지 않는다.
LG는 7일 롯데전에서도 1회 무사 2루 찬스에서 선취점을 올리지 못하며 출발부터 흐름이 꼬였다. LG는 최근 8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쳤는데, 11개가 솔로 홈런(투런 4개)으로 득점권 찬스에선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후반기 4할 타율과 경기당 1타점으로 맹활약한 가르시아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중심타선 집중력이 떨어졌다. 김현수가 분투하고 있지만, 최근 폭염 기간에 2번이나 컨디션 저하로 경기 도중 교체되기도 했다. 이형종, 오지환, 유강남, 박용택 등도 후반기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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