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박명수가 여전한 입담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8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가 청취자들의 사연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명수는 피자를 걸고 구구단 문제를 냈고 문자가 2천 개 이상 쏟아지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박명수는 "평소에 오프닝 하면 문자가 별로 오지도 않는데 뭘 준다고 하면 문자가 이렇게 오나. 조금 서운하다"면서도 "그래도 그만큼 '라디오쇼'를 많이 듣고 있다는 것이지 않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명수는 지난 7일 '라디오쇼'에 출연한 방글이 PD의 말을 언급하며 "이야기만 들으면 저는 무척 야박하고 밥 한 끼 안 사주는 것 같지만 유재석이 '해피투게더' 스태프들을 챙기면 저는 '라디오쇼' 스태프들을 챙긴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유재석이 순댓국을 사주면 저는 중국냉면을 사준다. 저도 누구 못지않게 밥 인심이 좋다. 아무도 이야길 해주지 않으니 나라도 해야겠다"며 셀프 미담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박명수는 싸이, 조세호 등에 대해 언급해 시선을 모으기도. 먼저 그는 "얼마 전에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하더라. 그 열정과 에너지를 배워야 할 것 같다"면서 싸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박명수는 이어 "2000년도 쯤 양복을 입고 머리를 붙인 이상한 애가 춤을 추고 있더라. '저건 뭐야' 싶었는데 그 친구가 싸이였다. 싸이가 저를 볼 때마다 '형은 왜 저를 데면데면 대하냐'고 했다. 그래서 제가 '나도 너랑 친해지고 싶다. 너의 열정과 에너지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그는 한 청취자가 조세호의 팬임을 밝히며 사연을 보내자 "제 팬들도 그렇다. 지금 제 팬 페이지는 루마니아 분이 관리해주고 계신다. 이젠 국제적으로 준비를 하고 도전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조세호의 팬이라고 하니까 동병상련의 마음이 든다. 조세호는 좋은 사람이니까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나를 웃고 울렸던 이벤트 에피소드'와 '미담 에피소드'를 들으며 다채로운 입담을 뽐낸 박명수. 청취자들은 그의 입담 덕분에 함께 웃거나 상처를 치유받는 등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 nahee@osen.co.kr
[사진] '라디오쇼' 방송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