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공작', 황정민이 선사할 짜릿한 '구강액션'의 신세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8.08 15: 17

황정민이 '구강액션'이라는 액션의 신세계로 여름 극장가 뜨거운 흥행을 정조준한다. 
황정민은 8일 개봉한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으로 차가운 첩보극의 뜨거운 흥행을 노린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비스트 보이즈', '용서받지 못한 자' 등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신작으로,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특히 '공작'은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가 먼저 주목한 작품이다. 지난 5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해외 평단과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외신과 평단은 한국에서만 탄생할 수 있는 특별한 첩보극 '공작'에 주목하며 "총, 칼보다 강력한 말의 힘"이라고 극찬했다. 
'공작'은 첩보극이지만, 관객들이 떠올리는 첩보극의 전형적인 문법을 모두 배제했다. 화려한 액션도, 숨가쁜 추격전도, 강력한 신무기의 등장도 없다. 대신 영화는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진득한 심리극으로 진행된다. 그 흔한 총소리도 한 번 나지 않지만, '공작'은 '구강액션'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치고, 달리고, 빠지고, 서로를 압박하는 치열한 말맛들이 액션보다 더 큰 긴장감을 형성한다. 총, 칼보다 말의 타격이 더 매섭고 날카로울 수 있다는 것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공작'은 실화인 흑금성 사건을 다룬다. 이 가운데 흑금성이라는 암호로 활동하는 스파이 박석영이 된 황정민은 이야기의 중심에서 치열하고 미묘한 심리전을 완벽하게 지휘한다. 사업가로 위장한 박석영은 몇 년 간의 공작 끝에 북의 고위층까지 잠입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성공적인 작전 수행 중, 박석영은 대한민국의 대선을 앞두고 남북이 묘한 거래를 주고 받는다는 사실을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헌신적인 스파이는 자신의 정체에 대해 갈등하기 시작한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공작'의 이야기는 차갑고 건조한 첩보전에서 뜨거운 결말로 나아간다. 황정민은 서글서글한 사업가로 위장한 스파이의 또 다른 얼굴부터 북핵 정보를 캐내기 위한 날선 스파이, 서로 다르지만 결국 같은 신념을 가진 리명운(이성민)과 맞부딪히며 터져나오는 끈적한 브로맨스까지 완벽하게 관객들을 설득시킨다. 
황정민은 '공작' 속 구강액션에 대해 "나조차도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관객들이 '공작'의 구강액션의 짜릿한 신세계를 맛볼 차례다. /mari@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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