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바넘’ 유준상 “영화와 음악부터 달라..인생 돌아볼 수 있는 작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8.08 15: 18

배우 유준상이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으로 다시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원작으로 쇼 비즈니스와 흥행의 천재로 불리우는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다룬다. 기존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서커스를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최고의 쇼 뮤지컬이라 평가 받는 작품이다.
유준상은 8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관련 인터뷰에서 작품을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바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들이 있기는 한데 그 사람의 자서전을 읽어보면서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보게 됐다. 그 사람의 인생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자기의 쓰임을 되돌아보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계속 연습하면서 제가 살아온 인생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일단 저랑 너무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도 스무 살 때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한 후 30년이 지났는데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 작품을 통해 나오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인정도 있고 그럼에도 나이에 상관없이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넘이라는 인물은 국내에서도 흥행했던 영화 ‘위대한 쇼맨’을 통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유준상은 영화와 다른 점에 대해 “영화에서는 워낙 스펙터클하게 이뤄졌으니까 그걸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저희는 내용적으로 다르게 선택했다. 영화와는 음악부터 다르다. ‘This Is Me’를 기대하고 오시는 관객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 작품에서는 ‘This Is Me’가 나오지 않고 다른 음악이 나온다. 영화도 저희도 브로드웨이의 원작을 가지고 각색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바넘은 쇼 비즈니스를 탄생시킨 인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평가도 많은 인물. 유준상은 바넘에 대한 미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정적인 견해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그 인물을 절대 미화시키지 않았다. 공연 처음과 마지막에 ‘사기꾼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 이야기를 염두에 두었다. 미국에서의 평가도 여전히 반반이기는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업계를 만들었다는 것과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에 대한 좋은 평가도 나오고 있다”며 “바넘이라는 인물에 대한 포커스가 아니라 인생이 이런 건가 이렇게 쇼 뮤지컬을 보면서 우리 인생도 이런 거지 뭐 한 번 신나게 즐기신다면 여운이 남지 않을까 싶다”고 당부했다.
한편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은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8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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