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이 50대에 들어선 소감을 전했다.
유준상은 8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관련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한 신곡에 대해 설명했다.
유준상은 지난 2일 신곡 ‘Suddenly’를 공개했다. ‘서든리(Suddenly)’는 사랑을 기다리는 심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곡이다. 박효신, 존박의 작곡가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영국 출신의 소울밴드 마마스건의 보컬 ‘앤디 플렛츠 (Andy Platts)’가 작곡을 맡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감성을 표현했다.

그는 앤디 플렛츠와의 작업에 대해 “제가 있는 음악 소속사에 그 친구도 있다.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서 곡 하나 줄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준다고 해서 받았다. 그 친구한테 잘했다고 칭찬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로 50세가 된 유준상은 “액면은 괜찮지 않냐”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냐는 물음에 그는 “무대에만 서면 힘든 것이 싹 사라진다”며 “이번에 체력 좀 키우겠다고 2만 보씩 걷다가 얼굴에 대상포진이 왔다. 인터넷에 보니 50대부터 조심하라고 하더라.(웃음) 저랑은 거리가 먼 거라고 생각했는데 얼굴에 나서 고생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워낙에 무대에서 퇴장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더라. 함께 공연을 하는 젊은 앙상블 친구들의 어머니와 제가 동갑이더라. 세월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저는 무대에서 그 친구들과 친구 역을 한다. 그 친구들 덕분에 더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일단 제가 술을 안 먹는다. 한 두 잔 마시면 충분한 것 같다. 술 먹으면 목에 지장이 생겨서 자제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주연 배우 중에 50세 이상이 많지 않다는 말에 그는 “주연을 계속 하고 싶다기 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뮤지컬을 계속 하고 싶은 거다. 제게 들어오는 기회 속에서 잡으려면 좋은 몸 상태와 기량이 바탕이 되어야 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저 한 명만 캐스팅되면 ‘이제 그만하세요’ 하겠지만 이제는 트리플 캐스팅이라 그렇게 민폐 안 끼치면서 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은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8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