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가수 하하가 ‘무한도전’에 대한 그리움을 쏟아낸 가운데, 그가 이 그리움을 담아 ‘무한도전’으로 인연을 맺은 우토로마을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한다.
하하는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아내 별과 하하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가수 스컬, 지조와 함께 출연했다.
그는 아내 별과의 러브스토리, 레게 강같은 평화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 중인 스컬과의 오랜 우정, 회사 막내 지조와의 인연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아들 이야기를 할 때에는 오열하고, 스컬, 지조를 향해서는 아낌없이 의리를 드러내는 하하는 방송 후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하하가 ‘무한도전’을 언급한 부분은 아직도 MBC ‘무한도전’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하하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3월 31일 ‘무한도전’이 종영했다. 사실 종영 직전 한 달 간의 방송을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별은 그런 하하를 보며 “못 보겠대”라며 그의 마음을 대신 전하기도.
하하는 “매주 목요일 ‘무한도전’ 녹화가 있었다. 그래서 ‘무한도전’이 끝나고 나서는 일부러 목요일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다행히 행사가 목요일에 많이 잡혀서 7년간 못했던 행사를 다 가고 있다”고 말했다. 별은 “연인이 헤어지면 일부러 더 바쁘게 살지 않냐. 하하에겐 ‘무한도전’이 그렇다”라고 설명했고, 하하는 그 비유에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도 아직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10년을 넘게 함께 한 ‘무한도전’을 쉽게 잊기는 어려울 터. 그런 하하는 ‘무한도전’을 향한 그리움을 봉사로 대신 달래고 있다. 8일 오전, 하하가 ‘무한도전’으로 인연을 맺은 우토로 마을을 위해 시민 캠페이너로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이날 아름다운재단은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 모금 캠페인 '기억할게 우토로'에 유재석과 하하가 동참한다고 밝혔다. 하하는 시민 캠페이너로 활동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우토로 마을의 모습을 담은 역사지도 제작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유재석과 하하는 2015년 ‘무한도전-배달의 무도편’으로 우토로 마을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은 1941년 일제강점기 군 비행장 설립에 동원된 조선인들이 살던 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마을에 우토로 평화기념관을 세우는 비용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하하는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의 시민 캠페이너로 활약하며 ‘무한도전’으로 맺었던 인연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런 훈훈한 하하의 행보에 시청자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하도 아직 실감하지 못하는 ‘무한도전’의 종영을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터. 그리운 마음을 봉사의 마음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하하와 유재석의 선행이 많은 ‘무한도전’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아름다운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