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난 혼자가 아냐" '시간' 벼랑 끝 서현 구했다..김정현이란 '희망'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8.09 07: 28

[OSEN=김수형]'시간'에서 삶의 벼랑 끝까지 갔던 서현이 김정현을 만나고 희망을 얻었다. 혼자가 아니라 외친 희망의 빗줄기였다.
8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시간(연출 장준호, 극본 최호철)'에서 지현(서현 분)의 삶의 어떤 변화가 그려질지 궁금증을 안겼다. 
이날 수호(김정현 분)은 지현(서현 분)에게 "힘든 거 알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한다"면서 기죽지말고 힘내라고 했다. 지현은 "힘내서 살겠다"고 영혼없이 대답하며 돌아서려하자, 수호는 그런 지현의 팔목을 잡으면서 "내가 뭘 해주면 될까"라고 물었다. 지현은 "그냥 가달라. 이제 날 신경쓰지 마라"며 돌아섰다. 집에 도착한 지현은 母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사무쳐 혼자 집에서 오열했다. 

수호는 지현의 집을 찾아갔다. 잠수탄 지현을 걱정했다. 문을 열지 않는 지현이 걱정된 수호는 창문을 부쉈고, 창문을 통해 지현 집에 들어갔다. 지현은 샤워를 마치고 들어와 눈 앞에 있는 수호를 보고 놀랐다. 수호는 자신의 母가 목을 매달아 자살했던 트라우마를 떠올리면서 지현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지현은 "지금 저기로 들어온 거냐"며 창문을 깨고 들어온 수호를 노려봤다. 수호는 "걱정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현은 "나가라"고 소리질렀고, 이내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렀다.  
수호 역시 놀랐고, 지현에게 끼니를 안 물어본 자신을 자책하며 지현의 친구를 찾아갔다. 지현의 친구 영희(안지현 분)을 찾아가 지현 옆에서 24시간내내 붙어있는 대신, 카드를 주기로 했다. 마침 지나가던 수호가 두 사람을 발견했다. 수호는 우연히 마주친 척 하면서, 은근슬쩍 지현에게 말을 걸었다. 
이 때, 지현은 수호가 영희에게 시켜서 카드를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현은 "감사하다. 걱정해주셔서"라고 인사하면서,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의외의 반응에 수호는 당황했다. 지현은 다시 혼자있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현은 "정리가 돼야 돈을 벌든 할 것, 지금 나에게 이러는 건 도움이 안 된다"며 마음의 정리를 하겠다고 했다.
수호는 지현의 집을 또 찾아갔다. 불을 꺼넣고 휴대폰도 꺼놓은 지현을 걱정했다. 지현이 갈만한 곳을 알아봤다.  지현은 혼자 술을 마시며, 동생이 죽은 수영장 앞에 서 있었다. 동생과의 추억이 계속해서 스쳐지나갔다. 지현은 수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수호는 지현에게 향하고 있었다. 
지현은 수호에게 "미안하다, 나 그 돈 천만원 못 갚는다"고 말했고, 수호는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다. 지현이 싫다고 하자, 수호는 얘기만 하자며 시간을 끌었다. 지현이 나쁜 생각을 하고 있음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수호는 "단기 우울증"이라며 극복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보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지현은 물 앞에 더 가까이 다가가 "웃을 수록 더 슬퍼진다"면서 "아무것도 못 느낄 죽은 사람이 부럽다"고 말했다.  
수호는 "세상엔 당신보다 힘든 사람이 많다, 나도 꿋꿋히 살고 있다"며 지현에게 달려갔다. 지현은 "가만히 있으면 엄마는 안 죽었을 것"이라 대답했고, 수호는 "모든 건 나 때문"이라 했다. 지현은 "날 도와준 것, 고맙다"고 했다. 수호는 "고맙다고 하지 마라"며 소리쳤다. 지현은 "이제 더이상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고, 하기 싫다"고 털어놓았고, 수호는 "내가 전부 다 밝혀줄게"라고 말하며 달려가는 중 차에 치이고 말았다. 수호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아직 죽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정신을 차려 다시 지현에게 달려갔다. 지현은 "이제 다 끝났다"라는 말을 남기며 전화를 끊었다. 
이 때 수호가 도착했다. 하지만 지현이 마신 술병 뿐이었다. 수호는 옥상으로 올라갔고, 난관에 올라선 지현을 발견했다. 지현은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수호를 보고 놀랐다. 수호는 지현에게 "나도 당신처럼 죽은 사람이 부러웠을 때가 있다"며 자신의 母가 죽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수호는 "이미 난 죽었어야 했나 생각이 지금까지도 든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어 "죽기로 결심했으면 죽고, 살기로 결심했으면 행복하게 살자"라고 말했다. 불행하려고 사는 사람은 없다고. 이어 지현에게 "죽기로 결심했으면 같이 죽어주겠다"고 했고, 이내 휘청거렸다.  지현은 그런 수호를 붙잡았고, 두 사람은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 
다음날 지현은 "그래, 일단은 살자"란 말을 남기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지현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 것"이라면서 자신의 母와 동생의 죽음을 꼭 밝혀낼 것이라 했다. 이어 영희와 함께 살기로 했다. 
수호는 "우리는 왜 사는 가, 무엇 때문에"라고 운을 떼면서 "우린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 이 깨달음을 나누고 싶다"며 직원들에게 전했다. 그 모습을 지현이 지켜보고 있었다. 지현은 수호에게 선물을 전했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자신이 직접 만든 쿠키를 선물, 상처난 수호를 걱정하며 연고도 전했다. 수호는 직접 만들어준 선물을 받으며 "고마운데, 받을 자격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현은 "정말 고마웠다"면서 "이제 나 도와주는 일 더이상 안해도 된다"고 했다. 미안해할 필요도 없다고. 수호는 "도와주려는 거 아니다, 해야할 일이었다"고 했고, 지현은 "앞으로 혼자 감당할 것"이라면서 수호와 상관도 없는 일에 상처받는 것은 싫다고 했다. 지현은 "그 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했고, 수호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지현은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든 생각"이라면서 "그 순간, 날 살린건 무엇이었을까, 이 세상에 철저히 혼자 남겨졌다고 느껴졌을 때, 그래도 세상은 살아볼만하다고 용기를 준 생각,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수호를 떠올렸다. 삶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본 지현의 삶의 변화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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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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