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와 윤도현이 청춘들 마음에 꿈이란 날개를 달아준 근사한 한 끼를 완성했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 '한끼줍쇼' 서교동 편에서는 김윤아와 윤도현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윤도현과 김윤아를 반갑게 맞이했다.
홍대에서 만난 네 사람, 김윤아는 "홍대는 고향같은 곳"이라면서 클럽에서 픽업해 데뷔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데뷔 전 공연한 소극장은 블루스 위조로 공연 많이했다고. '블루데빌' 클럽이라고 했다. 김윤아는 "거기서 연주하다가 그 자리에서 발탁됐다, 운 좋은 케이스"라고 했다.

그러자 윤도현은 "자우림 정말 유명했다"면서 "그 당시 신비로웠다, 뭇 남성 인디밴드 마음을 흔들었다"고 했다. 극강미모 여성보컬로 소문이 났다는 것이었다. 원조 홍대여신인 자우림이었다. 윤도현은 "김윤아와 말이라도 섞어볼까 다들 설레곤 했다"고 말했다.
즉석에서 윤도현의 버스킹을 부탁했다. 데뷔 25년차 답게 노련하게 준비했다. 김윤아는 "데뷔한 가수들도 이런 무대 가장 떨린다"며 윤도현을 응원했다. 윤도현은 '나는 나비'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이 분위기를 몰아, 게릴라 데이트 느낌처럼 팬들이 따라왔다. 모두 놀랄 정도였다.

윤도현은 홍대 앞 삼거리가 주 무대였다고 했다. 홍대 근처 공연장이 있는 거리였다. 실제로 YB가 공연한 공연장도 있었다. 직접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공연장 방문에 기뻐했다. 특히 드러머로 먼저 시작했다는 윤도현은 즉석 드럼솜씨도 뽐냈다. 90년대 말 클럽 태동기 데뷔한 세대가 노브레인, 삐삐밴드가 있다고 말했다. 많은 밴드를 배출한 클럽이었다. 현재도 음악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밴드의 산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윤아는 10년된 단골 만화가게를 들렸다. 남편 김형규와 단골 데이트 코스였던 만화책방이었다. 결혼한 일화를 묻자, 김윤아는 "만화 얘기로 이메일 주소 교환했다. 어느날 갑자기 결혼해달라고 하더라"면서 청혼 후 연애를 하게 됐다고 했다. 사실 몇년간 친한 친구로 지내고 중간에 여자친구 상담까지 했다고 하자, MC들은 "처음부터 마음에 있었던 것, 상담은 페이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만화라는 공통 관심사로 평생 동반자가 된 두 사람은 홍대에서 사랑을 키워나갔다고 했다.

부동산으로 향했다. 이어 팀을 짜기로 했다. 윤도현은 호동과 한팀, 김윤아는 이경규와 한 팀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윤도현에 이어 김윤아까지 한끼에 성공했다.
혼자 자취하는 청년을 위해 윤도현에 이어 김윤아 역시 셰프로 변신했다. 얼떨결에 홍대 출장판 '냉장고를 부탁해'가 시작됐다. 김윤아는 즉석에서 파스타를 만들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할 정도로 근사한 한끼가 완성됐다.
이경규는 김윤아에게 결혼하기 전과 결혼 후 삶에 대해 묻자, 김윤아는 "진짜 인생"이라면서 "그 전이 영화같았던 삶이었다면, 결혼 후는 다큐멘터리로 바뀐다. 영화 같았던 삶이 비로소 현실이 됐다"고 했다. 특히 스카웃됐던 자신의 일화를 전하면서 답 없던 청춘에게 인사하든 찾아온 데뷔시절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청춘에게 "내일 일이 알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며 용기를 줬다.

윤도현 역시 "도전하는 삶이 가장 재밌는 것. 물론 좌절 느끼지만 그 과정이 보람을 느끼게 된다"면서 "젊을때는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구나 생가했는데 나이 들고도 계속도전하다보니, 어느 순간 도전하는 과정을 을 즐기는 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도전하는 청춘에게 와닿는 도현의 이야기였고, 이를 들은 청춘은 눈물을 흘렸다. 윤도현은 "자기가 빛나는 자리 어디에든 꼭 있더라,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은건 축복"이라며 응원했다.
계속해서 김윤아는 "건강 평온이 꿈이 됐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꿈을 응원한다. 어른들의 잣대로 청년들을 평가하면 안 된다"면서 청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시간을 가졌다. /ssu0818@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