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을 매료시킨 SK 내야의 젊은 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8.09 06: 15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최근 들어 두 선수의 활약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SK 내야진의 젊은 피 최항과 강승호가 그 주인공이다. 내야 자원이 풍족하지 않은 가운데 최항과 강승호의 활약은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SK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의 친동생으로 잘 알려진 최항은 지난해 37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1리(106타수 34안타) 1홈런 16타점 14득점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기량이 한층 더 발전했다는 평가. 
올 시즌 타율 3할2푼3리(158타수 51안타) 5홈런 25타점 28득점 2도루로 지난해 성적 지표를 뛰어 넘었다. 후반기 들어 타율 4할1푼3리(46타수 19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득점권 타율 3할1푼8리에 이를 만큼 찬스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힐만 감독은 "최항은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제 몫을 한다. 적극적으로 치려는 모습이 좋다. 올해 들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심 이동이 좋다. 손발이 빠르고 중심을 잘 잡고 잘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문광은(LG)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한 강승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힐만 감독은 비룡 군단에 빠르게 녹아드는 강승호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기본적인 재능이 좋은 선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돋보인다.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는 힐만 감독은 "타격할 때 컨택 포인트를 조금 수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힐만 감독은 "강승호는 짧은 기간에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훈련 태도도 아주 좋다. 아주 좋은 트레이드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SK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호는 8일 인천 삼성전서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12-0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는  "이적 후 첫 홈경기 선발 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쁘다"며 "첫 홈 선발 경기에서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기에 이 모습을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해서 팀 성적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
[사진] 최항-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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