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32)가 ‘투수들의 무덤’ 청주구장에 간다.
넥센은 8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넥센(55승 56패)은 7연패의 LG(53승 55패)를 끌어내리고 4위에 올랐다.
박병호는 4회말 투수 임기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박병호는 이승엽 이후 최초로 5시즌 연속 30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시즌 연속 30홈런을 때려 이 부분 1위에 올라있다.

최근 박병호의 몰아치기는 무서울 정도다. 3월 3홈런, 4월 1홈런에 그쳤던 박병호는 최근 14경기서 무려 10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그 기간 멀티홈런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아직 홈런선두 로맥과는 5개 차이가 난다. 하지만 박병호는 홈런 2위 김재환(32개), 공동 3위 최정과 로하스(31개)를 추격권에 두고 있다. 언제든지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9일부터 청주구장에서 한화와 2연전을 치른다. 청주구장은 좌우펜스가 99m, 중앙펜스가 110m로 KBO 구장 중 가장 작다. 대표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한국의 쿠어스 필드’다. 각 구장의 성향을 나타내는 파크팩터를 보면 청주구장에서 득점과 홈런이 가장 쉽게 나온다.
재밌는 것은 박병호가 올 시즌 한화전에서 홈런이 단 하나에 그쳤다는 사실. 박병호는 KT전에서 가장 많은 8개의 홈런을 쳤다. 한창 기세가 오른 박병호가 ‘스쳐도 홈런’이라는 청주구장에서 과연 몇 개의 홈런을 칠까. 한화는 9일 김범수가 선발로 등판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