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추락' LG, 운명의 4연전에 올해 농사 달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09 06: 12

 결국 5위로 추락했다. LG 트윈스는 속절없이 7연패 늪에 빠지며 5위로 밀려났다. 73일 만에 5위 추락, 그러나 앞길이 더 막막하다. 9일부터 열리는 삼성, 넥센과의 4연전은 올 시즌 LG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LG는 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2로 석패했다. 전날 3-4 패배에 이은 2경기 연속 1점 차 패배라 더욱 아쉬웠다. 7연패에 빠진 LG는 5할 승률에서 -2로 밀렸다. 시즌 53승55패1무.
LG가 패한 후 고척돔에서 넥센은 KIA 상대로 2-6으로 뒤진 8회말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2사 3루에서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넥센은 55승56패로 LG를 0.5경기 차이로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5위로 추락한 LG는 앞길이 더 막막하다. 먼저 부상 악재가 또 생겼다. 당초 9일 삼성전에 선발로 복귀할 예정이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팔꿈치 근육통으로 등판이 무산됐다. LG는 "윌슨이 8일 캐치볼 도중 팔꿈치 근육통을 느껴서 정밀 검진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윌슨은 지난달 30일 피로가 쌓이면서 팔꿈치에 뻐근한 증세로 휴식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복귀를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갑작스런 윌슨의 부상으로 배재준이 임시 선발로 나선다. 배재준은 올 시즌 7경기 출전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LG는 최근 4경기에서 타선이 폭염에 지친 기색이다. 2점-3점-3점-1점이다. 경기당 평균 2.25점의 빈타에 헤매고 있다. 9점 중에서 홈런으로 5점을 얻었다. 찬스를 만들어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고 있다.
9~10일 맞붙는 삼성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위 팀이다. 9일 선발 윤성환과, 10일 선발 보니야는 후반기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안정된 피칭을 하고 있다. 6위 삼성과는 1경기 차이. 삼성 2연전에서도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6위까지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주말 넥센과의 2연전도 부담백배다. 올 시즌 LG는 넥센 상대로 10승2패, 최근 9연승의 일방적인 우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부진에 빠진 LG에 편한 상대는 없다. 오히려 넥센은 이번에야 말로 LG 상대로 복수를 벼르고 있다. 
넥센은 LG와의 천적 관계를 끊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도 일부 바꿨다. 팀내 가장 컨디션이 좋은 브리검(11일)에 이어 한현희(12일)가 선발로 준비한다. LG전 성적이 안 좋은 최원태 대신 한현희로 선발을 조정했다.
넥센은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가 무서운 몰아치기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외국인 타자 초이스를 웨이버 공시했지만, 젊은 타자들이 번갈아가며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7연패의 침체된 팀 분위기, 부상 악재 등 안 좋은 일이 겹친 LG가 삼성, 넥센과의 4연전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연패를 끊지 못하고 참담한 성적을 거둔다면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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