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돌아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팀에 미안했죠."
모창민(33·NC)이 복귀전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모창민은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wiz와 팀 간 13차전에 8번-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족저근막 부분 파열로 지난 5월 20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모창민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80일 만에 나서는 1군 경기였지만, 모창민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0-0으로 맞선 2회말 주자 2루에서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안긴 모창민은 3회에 주자 2,3루에서도 적시 안타를 쳤다. 5회에는 홈런을 날리면서 짜릿한 손맛을 보기도 했다. 7회 유격수 뜬공으로 마치면서 모창민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끝냈다. NC는 7-3으로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를 마친 뒤 유영준 감독대행은 투·타 수훈 선수로 선발 로건 베렛과 모창민을 꼽았다. 베렛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 째를 거뒀다. 유 감독대행은 "베렛이 선발로 7이닝 잘 책임져줬고, 모창민이 오랜만에 돌아와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해 수월하게 경기 이끌어갈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이 모두 집중해 팀워크를 잘 맞춰준 것 같아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모창민은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갈증과 미안함을 전했다. 경기를 마친 뒤 모창민은 "생각보다 재활도 길었고 빨리 돌아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팀에 미안했다"라며 "돌아온 첫 날 팀에 승리에 보탬이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늘은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스윙하려고 했다. 적극적으로 스윙한 것이 좋은 홈런 타구를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실수없이 수비를 마친 부분도 모창민을 웃게 했다. 모창민은 "최근 C팀(퓨처스리그)에서는 수비를 많이 하지 않아 오늘 수비 때 내 실수로 팀의 분위기가 바뀌지 않게 하려고 집중했는데 실수가 나오지 않아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모창민은 "남은 경기 동안 재활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만큼 채워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