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37)가 다시 한 번 친정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니퍼트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두산에서 뛰었던 니퍼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두산에서 7년 간 통산 94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니퍼트는 KT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47으로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지만, 후반기 3경기에서는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20이닝 동안 단 6점(ERA 2.70)을 내주며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직전 경기였던 7월 29일 LG전에서도 니퍼트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안정을 찾으면 찾을수록 니퍼트는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니퍼트는 7월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1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1패만을 떠안는데 그쳤다. 6월 29일 이후 승리가 없는 상황.
5경기에서 총 소화한 이닝이 34이닝에 달하자 김진욱 감독은 LG전을 마지막으로 니퍼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많은 공을 던졌던 만큼 '휴식 차원'이었다. 열흘의 휴식을 마친 니퍼트는 '친정' 두산을 상대로 1군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좀처럼 따라주지 않았던 승리도 동시에 정조준 한다.
니퍼트는 지난달 11일 두산과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니퍼트는 8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비록 타선의 지원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패전을 떠안았지만, 니퍼트를 적으로 만났던 두산 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역시 니퍼트"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상승세와 함께 휴식으로 재충전까지 마쳤다. 니퍼트로서는 최상의 몸상태로 친정 맞이를 할 수 있게 됐다. 첫 만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니퍼트는 과연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 두산으로서는 어려운 상대가 더욱 까다롭게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