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box] 2위 출발 '공작', '신과함께2'와 韓흥행 쌍끌이 본격 시작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09 06: 42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가 어제(8일) 개봉하며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리얼라이즈픽처스 덱스터스튜디오)과 흥행 쌍끌이를 시작했다.
9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8일) 개봉한 ‘공작’은 이날 33만 3439명을 동원해 39만 5639명이 본 ‘신과 함께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각각의 누적 관객수는 34만 8540명, 773만 5448명이다.
‘신과 함께2’가 일주일이나 먼저 개봉한 데다 첫 날부터 5일째까지 100만 관객 이상을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달려왔기 때문에 ‘공작’이 하루아침에 이 기록을 뒤집기란 어렵지만,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흥행이 점쳐진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일명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현실을 반영해 총과 칼이 난무하는 액션 없이,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행동이 유발하는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북핵 이슈로 전쟁 직전의 긴장감으로 치달았던 남북한 상황부터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시기까지를 전반적으로 아우른다. 대북 스파이 흑금성의 첩보전을 통해 남과 북 사이에 있었던 긴장감과 같은 민족이기에 느낄 수밖에 없는 동지애를 이 영화가 폭넓게 담아냈다.
‘공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주는 묵직한 여운과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 덕에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보여준다. 이념적 대립, 생존을 위협하는 전쟁의 가능성을 내포한 갈등은 연기파 배우들의 상호작용으로 현실감을 높였다.
현실적인 스파이물로써, 굳이 액션이 없어도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로 2시간 이상을 이끌어 나갈 만큼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자랑한다. ‘공작’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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