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3가지 명예회복 위한 '라스트 찬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10 13: 01

 LG 투수 차우찬에게 10일 삼성전은 중요한 경기다.
차우찬은 최근 부진한 자신의 명예회복은 물론, 8연패 늪에 빠지며 추락 중인 LG 그리고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위해 뛰어난 구위를 선보여야 한다.
차우찬은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1경기에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25명 투수 중 최하위다. 차우찬이 2006년 프로 입단 후 가장 나쁜 수치이기도 하다.

6월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7월 이후 깊은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7월부터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6실점 이상씩 허용하고 있다. 5경기에서 4패 22⅓이닝을 던져 36실점,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무려 14.51이다..
7월 부진에는 고관절 통증 영향이 있었다. 왼쪽 고관절 통증으로 투구 시 왼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직구 스피드가 140km를 겨우 넘었고, 구위도 떨어졌다.
통증을 참고 던지다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지고 주사 치료를 받고 열흘 동안 쉬었다. 치료와 함께 재충전을 갖고 복귀했는데, 첫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지난 4일 SK전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회 야수 선택으로 주자가 가득 찼고, 만루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고관절 통증을 치료하고 몸상태를 정상으로 회복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10일 삼성전에서는 복귀전 패배를 만회해야 한다. 직구 스피드를 140km 중후반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4일 SK전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까지 나왔는데 주로 141~143km였다. 류중일 감독은 "구속이 잘 안 올라오네. 잘 던져주길 기다려야지"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8연패에 빠진 LG는 5위로 추락했고, 이제 6위 삼성과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겨우 앞서 있다. 10일 삼성전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6위로 밀려난다.
선동렬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10일을 기준으로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진 선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부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체 가능성을 검토한다. 차우찬이 삼성전에서도 거듭 부진하다면, 선동렬 감독의 생각도 복잡해진다. 10일 삼성전 차우찬의 투구 내용은 여러 모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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