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나이먹으니까 변해"..'꽃할배' 백일섭, 나이듦에 대하여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8.11 09: 59

 배우 백일섭이 고소공포증을 호소했다. 젊은 시절 액션 영화에 출연해서 높은 곳에서 거침없이 뛰어내리던 백일섭이 아니었다. 어쩌면 늙는다는 것은 조금씩 달라지는 일이다. 하지만 백일섭을 포함한 할배들은 노화를 부정하거나 노화로 인해 분노하지 않는다. 달라진 상황에서도 최대한 즐겁게 인생을 살기위해서 노력할 뿐이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서는 오스트리아 볼프강 호수를 관광하는 할배들과 이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할배들은 1,522m 높이의 쯔뵐퍼호른산 정상을 밟기 위해서 케이블카에 탑승했다. 좁은 케이블카 사정으로 할배들은 각기 나눠져서 케이블카를 이용해야했다. 

혼자서 케이블카에 오른 백일섭은 고소공포증을 호소했다. 백일섭은 함께 탑승한 VJ에게 "젊었을때는 안그랬는데, 나이가 드니까 변한다"며 "내려올때는 바닥에 앉아서 와야겠다"고 말했다. 
백일섭은 과거 액션배우로서 거침없었다. 백일섭은 높은 곳에서 거침없이 뛰어내리고 절벽에서 안전 장치 없이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할배가 된 백일섭은 달랐다. 
고소공포증 뿐만 아니라 쇤브룬 궁전에서도 백일섭은 할배들 중에서 가장 먼저 지쳤다. 백일섭이 지친 것을 눈치챈 김용건은 곧바로 백일섭이 과거 드라마에서 불렀던 노래와 함께 옛이야기로 즐겁게 해줬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 잠깐만 걸어도 지치는 백일섭의 모습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들면서 신체와 마음의 변화는 막을 수 없다. 과거와 달리 변해버린 모습을 '꽃할배'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백일섭을 포함한 할배들은 늙음에 저항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그저 나이들어서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농담하고 웃고 떠들고 자연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나이들어서 몸과 마음은 조금씩 변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꽃할배'는 그 존재 자체로 힐링인 프로그램이다. 어느덧 여행 8일차를 맞이한 '꽃할배'와 이별이 점점 다가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pps2014@osen.co.kr
[사진] '꽃할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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