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첫방 '러블리호러블리' 송지효X박시후, 맞춤 '호러맨틱+코믹' 탄생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8.14 07: 29

'러블리 호러블리'가 폭염을 싹 잊게해줄 등골 오싹한 역대급 호러블로 안방극장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송지효와 박시후는 공포와 코믹, 그리고 로맨특까지 모든 조합을 완벽하게 이끌어냈다. 
13일 방송된 KBS2TV 월화 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지병현,극본 박민주)' 첫회가 그려졌다. 
먼저 옥희(장영남 분)은 자신의 아들이 사주가 특이하다는 걸 듣게 됐다. 반쪽짜리 사주라고. 남의 사주를 뺏어야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뺏기는 사주라고 했다. 만나선 안 되지만 언젠가는 꼭 만나야하는 운명이라고 했다. 결국 옥희는 아들의 운명을 구하기 위해 살풀이했다. 

옥희는 아들에게 "세상에 귀신은 없다"면서 "그러니까 무서워하지마라"며 "엄마는 죽어서도 절대 귀신같은 건 안 될 것"이라 약속했다. 옥희는 "귀신같은 거 안 믿는다. 엄마가 직접 우리 아들 지킬거다"라며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렇게 아들이 자라서 필립(박시후 분)이 됐다. 그리고 그 반쪽 운명을 가진 소녀는 을순(송지효 분)이 됐다. 
필립은 연예인으로 여러 상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며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모습과 달리 을순은 매일 탈락하며 실패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을순은 8년 동안 드라마 대본을 쓰고 있었으나 매번 실패한 것. 급기야 남자친구에게 차이기도 했다. 
필립은 해외촬영 후 한국으로 출국했고, 공항에서 성중(이기광 분)과 마주쳤다. 성중은 필립 주변에 검은색 영혼이 붙어있음을 보게 됐고, 무슨 정체인지 뚫어져라 쳐다봤다. 매니저는 필립에게 부모님에 대해 물었으나, 필립은 "어디서 TV로 보고 있을 것"이라 좋지 않는 사이를 보였다. 이때, 필립은 '위험하다, 만나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계속해서 기분 나쁜 문자가 온다며 찝찝해했다. 
윤아(함은정 분)은 라연(황선희 분)으로부터 '우리 만나야하지 않을까요?'란 메시지를 받았고, 소스라치며 불안해했다. 
필립은 은영을 빠져나왔다. 이때 어딘가에서 발자국 소리가 났다. 필립은 발자국 소리를 소름돋아하면서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매니저는 차를 지하에 세웠다고 했다. 필립은 무서웠으나 용기를 내 홀로 차를 몰고 갔다. 이때 발자국 소리가 빠르게 들려왔고, 눈 앞에 정체모를 여성의 실루엣이 보였다. 필립은 서둘러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을순은 골목길에서 흉기를 들고 여자를 위협하는 강도를 목격했다. 마침 강도는 필립의 차 앞에서 위협하고 있었고, 차 안에서 필립은 밖으로 나갈지 고민했다. 그사이, 을순이 나타나 강도를 제압, 강도와 몸싸움이 났다. 필립은 도망가려했으나, 을순이 필립의 차를 열었고, 2대 1로 강도와 대치하게 됐다.필립은 "난 상관없는 사람"이라며 약한 모습을 보였고, 을순은 강도에게 "너 신고할 것"이라면서 상반된 모습으로 대치했다. 
이 때 을순이 강도를 공격하던 중 넘어졌다. 필립이 을순을 일으키려는 사이, 강도가 필립의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필립은 그 순간 '나 죽는 거야, 이런'이라고 말하며 바로 쓰러졌다. 그러면서 차고있던 운명의 팔찌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강도는 도망갔고, 필립은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을순이 잠깐 편의점을 다녀온 사이, 필립은 자리에서 사라졌고, 떨어진 팔찌만 주었다. 이로써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뀐 상황. 
을순은 성종과 얘기하던 도중, 성종이 PD로 입봉하는 첫 드라마가 '귀신의 사랑'이란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이 대필한 작품이기에 분노하며 은영 집으로 향했으나, 은영은 집에 없었다. 성종은 을순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 성종은 은영이 잠수탔다고 했다. 성종은 "공동작가로 이름 올려주겠다고 속인 것 맞냐"며서 이미 편성도 확정됐던 것이라 속인 것이 맞다면서 "왜 대본을 넘겼냐, 바보같은 짓을 왜 했냐"며 을순을 안타까워했다.
3개월 전 은영은 을순을 찾아와 도와준다면서 무릎을 꿇고 절실함으로 빌었다. 은영은 "네가 살아돌아올 줄 몰랐다"면서 "넌 능력있으니 다시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눈물로 빌었다. 죽을 수 있단 은영의 말에 을순이 마음이 약해졌고, 결국 같이하자는 은영의 말을 들어줬던 것이다. 
전광판으로 을순은 은영의 이름으로 된 '귀신의 사랑'이란 작품이 배우 필립이 주연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을 접했고, 울음을 터트렸다. 을순은 돌아가신 母옥희 묘를 찾아가 쓸쓸한 생일파티를 했다. 케잌에 초를 켜면서 "서른 넷이면 운이 풀린다고 힘들어도 그때까지만 참으라고 하지 않았냐"면서 "근데 나 왜 이렇게 힘드냐"면서 대답없는 母의 묘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같은 시각, 예능촬영차 필립이 같은 곳을 찾았다. 으슥한 민박집이 보였고 촬영장이라 착각하며 이 곳으로 들어갔다. 알고보니 점집이었다. 집안에서 한 할아버지가 나왔다. 그는 필립을 가리키며 "길만 잃은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잃지 않았냐"고 했다. 이어 필립에게 "사방이 막혔다, 사방이 암흑"이라면서 필립에게 찝찝한 말을 던졌고,매니저는 필립의 사주를 적어 전달했다. 그는 "산 사람이 아니잖아"라면서 "어디다 죽은사람 사주를 들이대냐"고 버럭했다. 24년 전 죽었어야될 사주라고.  그는 "죽어야할 놈이 이러고 있으니 저승사자가 데리고 오는 것"이라면서 "8월 8일 자정에 너 죽어, 끝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8년 전 여자때문에 망하지 않았냐고 질문, "그 여자가 돌아왔다. 이번엔 진짜로 널 죽이겠대"라고 말해 필립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그는 "지금 나가야 네가 산다. 그 여자를 만나야 네가 산다"라면서 "얼치기"라며 필립의 본명을 부르면서 내쫓았다. 필립은 어떻게 자신의 본명을 아는지 소름돋아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을순은 땅에 자신이 쓴 '귀신의 사랑'이란 대본을 묻었다. 대본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나오더니 이내 비가 내렸다. 그리곤 알수 없는 멜로디가 흘러나왔고, 을순은 하늘에서 영감을 받은 듯 그날밤 바로 대본을 이어 작성하려했다. 하지만 랩탑이 고장난 바람에, 작업할 수 없게 됐다. 을순은 "제발 살아나줘라"고 빌었고, 알수 없는 하늘의 기운이 을순의 컴퓨터까지 켰다. 
을순이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대로 필립의 운명이 흘러갔다. 필립은 매니저로부터 '귀신의 사랑'이란 작품이 라연의 사건처럼 비슷하다고 했다. 주인공 이름 역시 라연이라고. 필립은 "너 지금 뭐라고 했냐"면서 발끈했다. 
 
이때, 필립이 타고 있는 차가 전복됐다. 그 안에서 '사방이 다 막혔어. 암흑이야, 깜깜해'란 목소리가 들렸고, 그대로 필립은 차 안에 갇히고 말았다. 필립은 이 말을 되뇌었고, 을순 역시 그 말 그대로 대본을 쓰고 있어 을순이 말하는대로 필립에게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했다. 
'러블리호러블리'는 필립이 이름만 들어도 소스라치는 '라연이'라는 의문의 여성, 그리고 운명이 걸린 의문의 '목걸이', 이로인해 을순과 뒤바뀐 사주 등으로 궁금증이 터지는 요소들로 가득찬 첫방을 그렸다. 게다가 드라마 작가 을순의 대본대로 운명이 걸려있는 필립까지,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킨 것. 송지효와 박시후의 코믹과 공포가 오고가는 美친 연기력까지 더해, 다음회에 대한 재미와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ssu0818@osen.co.kr
[사진]‘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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