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가 바레인전 최종 훈련을 사실상 비공개로 가지며 정보를 꼭꼭 숨겼다. 아울러 손흥민(토트넘)의 출격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함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아르카마닉 스타디움서 바레인전 최종 훈련에 임했다.
대표팀은 웜업 시간인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남은 45분을 비공개하며 1시간가량 바레인전 최종 담금질을 마쳤다. '캡틴' 손흥민은 후배들에게 장난을 치며 화기애애한 훈련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학범 감독은 "외신 기자들이 있어 비공개 한다"며 "전력이 조금이라도 노출이 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력을 꼭꼭 숨긴 이유를 밝혔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도 오리무중이다. 김 감독은 "손흥민의 1차전 출격 여부는 비밀이다. 면밀히 상태를 체크해 언제 필요한지 계속 생각하겠다. 절대 무리시킬 생각이 없다"면서도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물음표를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10분을 소화한 뒤 유일하게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1차전보다는 2차전 출전에 무게가 실리지만 바레인전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후반 교체 출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은 공격적인 스리백에 대해서도 "상황과 상대에 따라 포백을 혼용할 것"이라는 말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국 남자 축구는 역대 아시안게임서 총 네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김학범호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란과 함께 나눠가졌던 역대 최다 우승국 칭호도 이번 대회서 홀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벌인다. 대표팀의 명운이 걸린 결승전은 내달 1일 펼쳐진다./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