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연패가 다시 늘어났다. 8연패를 힘겹게 끊은 LG는 3연패를 당했다.
LG는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8-14로 대패했다. 선발 김대현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8피안타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심각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투구 수 61개 중 스트라이크는 29개였다. 볼이 32개.
뒤이어 올라온 손주영(1이닝 2실점), 김태형(1이닝 4실점), 문광은(1⅓이닝 1실점)도 실점하며 4회까지 14점을 허용했다. 이날 LG 투수진은 14피안타 13사사구 14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LG는 이날 패배로 54승59패1무로 승률 5할에서 -5까지 멀어졌다. 맞대결에서 패한 KIA는 51승57패로 LG를 0.5경기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15일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순위가 서로 바뀐다.
이날 8위 롯데가 한화에 9-4로 승리하면서 LG는 이제 8위와 격차도 그리 멀지 않다. 롯데는 50승57패2무로 LG와 단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넥센이 삼성 상대로 7회까지 9-8로 앞서고 있다. 넥센이 삼성을 꺾어준다면, LG는 5위 자리는 아슬아슬하게 지켜낼 수 있다. 하지만 승차없는 승률에서 앞선 의미없는 5위다. 삼성이 역전승을 거둔다면 LG는 6위로 내려앉는다.
하지만 5위냐 6위보다는 LG가 7위 KIA와 0.5경기, 8위 롯데와 1경기 차이로 좁혀진 것이 더 큰 위기다. 이제부터 한 치 앞을 모르는 5위 경쟁이다. 남은 2경기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8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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