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와 김하성은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리그 최고의 거포로 꼽히는 박병호는 선동렬호의 해결사 중책을 맡을 예정. 그리고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로 나선다.
박병호와 김하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국가대표의 품격을 증명했다. 9회 나란히 대포를 쏘아 올리며 11-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넥센은 삼성을 꺾고 2일 문학 SK전 이후 10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9-10으로 뒤진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삼성 마무리 심창민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9-9 승부는 원점. 허정협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하성이 좌중월 솔로포를 그리며 11-10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후반이었지만 우리 팀의 강한 힘이 있다고 믿었다. 내가 누상에 나간다면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홈런이라는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큰 점수를 냈지만 이와 상관없이 끝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9연승 기간 중에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심리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다만 오늘 홈런이 나오면서 정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걸 느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타석에서 내 스윙을 하자는 마음으로 휘둘렀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