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공작' 주지훈 "윤종빈 감독의 디테일, 집요함에 감탄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5 08: 59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주지훈이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제작 (주)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 배급 CJ 엔터테인먼트)을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들 앞에 섰다. 이달 1일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이하 신과 함께2)에 이어 일주일 차이로 새 작품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온 것이다.
주지훈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윤종빈 감독님이 (정무택)캐릭터를 엄청 나게 잘 살릴 것이라고 얘기하셨다. 그래서 믿고 한 것도 있지만 막상 참여하면서 엄청나게 재미있었다. 관객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영화를 찍은 사람으로서 굉장히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지훈은 “‘공작’은 정말 디테일한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저 스스로도 정말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하지만 제 연기까지 100% 만족하는 건 아니다. 정말 못 보겠더라(웃음). 그것 또한 연기자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고 발전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는 긍정 마인드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윤종빈 감독의 디테일, 집요함에 감탄했다. 그래서 힘들어도 즐겁게 임했던 거 같다”며 “물론 좋은 작품을 내놓기 위해 감독으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힘들었지만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촬영 당시를 떠올린 주지훈은 “이상한 긴장감 때문에 대사를 외워도 외워도 까먹더라. ‘내가 머리가 나빠진 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촬영장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들어서였다. 너무도 큰 세트장에서, 완벽하게 구축된 미술세트에 있으니 공간이 주는 위화감과 긴장감이 있었다”며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몸이 움직이지 않나. 제가 (당시 촬영에서) 그것을 제어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 성민 선배도 ‘내가 왜 이러지?’라고 얘기 하시더라.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너도 그랬냐?’는 말이 나오면서 다같이 민망함, 창피함을 느꼈다. 내가 이렇게까지 준비를 안했나라는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다 같이 속내를 터놓으면서 서로 안도감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종빈 감독님이 원래는 디렉션이 좋은데 이번 현장에서는 (구체적 설명없이) ‘다시 한 번만’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모니터에 가서 보니 정말 설명 못할 긴장감이 빠져 있더라. 그래서 재촬영에 들어갔다. 그렇게 현장에 형언할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석영이자 스파이 흑금성 역을 맡은 황정민에 대해서는 “황정민 선배는 제가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기 때문에 처음 만났을 때 손이 덜덜 떨린다. 무섭다기보다 어려웠다”며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 술을 엄청 많이 마셨다(웃음). 좀 더 편안해지면서 제가 먼저 애교도 부리고, 자연스럽게 대했다. 너무 떨려서 그랬었다”고 친해지게 된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공작’과 더불어 ‘아수라’(2016)에서도 연기 호흡을 맞췄다.
“관객분들이 ‘공작’을 보시고 뚝심 있다고 말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거 같다. 저희는 관객들과 호흡을 하고 싶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공작’은 더 큰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런 메시지를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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