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땡큐 소리에 나도 정말 고마웠다".
FC 서울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23라운드 '슈퍼매치'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안델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8승 8무 7패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순위를 6위로 끌어 올렸다. 드디어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섰다.
물론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은 고요한. 공격과 중원에서 치열한 모습을 보인 고요한이 선제골을 넣었다면 안델손은 역전승을 챙기는 골얼 터트렸다.

185cm의 장신 공격수인 안델손은 올 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면서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을용 감독대행 부임 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안델손은 이날 경기서 이미 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하지만 심판은 오프 사이드 판정을 내렸고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안델손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골을 기록했다.
안델손은 "공격수는 언제든지 골을 넣어야 한다. 기회가 왔고 자신감 있게 슈팅을 시도했다. 고요한이 헤딩경합 후 떨궈준 볼이 나에게 왔다. 침착하자고 마음 먹었고 결국 골을 넣게 됐다"고 골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경기 포함 23경기에 나서 6골-4도움을 기록한 안델손은 "시즌 개막직전 합류해서 부담이 컸다. 그런데 월드컵 휴식기 동안 천안 전지훈련을 하며 정말 많이 노력했다. 공격수들끼리 많이 이야기를 나눴고 감독님께서도 어려움을 이겨내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인 그가 느끼는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과 현재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희생까지 더해지면서 더운 날씨에도 노력중이다"고 대답했다.
기습적인 터닝슛으로 골을 만들어 낸 안델손은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관중석쪽으로 달려가 함께 서울의 응원가를 불렀다.
안델손은 "관중석쪽으로 갔을 때 계속 '땡큐, 땡큐'라는 말이 들렸다. 나도 항상 팬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골을 넣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우리의 뒤에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