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에도 '챔피언' 전북 현대는 쉴 여유가 없다. 다시 초심으로 달려야만 한다.
전북은 지난 15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18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서 교체 투입된 한교원-김신욱의 맹활약에도 어설픈 수비로 2-5로 무너졌다.
이날 전북은 그들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무너졌다. 경기 내내 중원과 수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자동문처럼 너무나 쉽게 포항에게 기회를 내줬다. 전북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압박이나 조직력이 실종된 모습이었다.

중원에서 압박이 이뤄지지 않으니 포항에게 너무나 손쉽게 중거리 슈팅을 내줬다. 경기를 주도하던 전북이지만 연이은 중거리 슈팅과 역습을 버티지 못하며 무너졌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줘 불리한 상황에 빠졌다.
결국 후반 추격을 위해 공격적으로 한교원, 김신욱, 이승기를 투입하며 두 골을 넣었지만 세 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너졌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완패다. 전반 2골을 내주며 후반 공격적인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공격적인 교체로 밸런스가 깨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으로 밸런스가 흔들렸다. 잘못된 부분도 있었고 선수들 집중력이 흔들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충격패에도 전북은 쉴 여유도 없다. 1주일 사이에 19일 FC 서울 원정을 시작으로 22일 대구 FC와 홈경기, 25일 상주 상무 원정 경기에 나서야 한다. 리그에서 힘겹게 3경기를 치루고 난 다음 28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수원 삼성과 홈경기도 가져야 한다.

최강희 감독 역시 "다음 주까지 3경기를 가져야 한다. 결국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포항전 대패가 선수단에 후유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 가장 중요한 ACL 1차전까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주까지 일수토 3경기를 소화하는 하드한일정을 잘 극복해야지 전북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연이은 수비 집중력 저하와 결정력 부재가 아쉬운 결과로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다시 변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포항전 충격적인 패배는 전북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됐을 것이다. 주전을 내세운 전북이 리그 경기에서 이렇게 압도당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었다. 결국 선수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갈 계기가 됐을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간 전북은 다시 쉴 틈 없이 부지런하게 달려야 한다.
전북이 포항전을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rk
[사진] K리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