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cm 외인 공격수' 제리치-말컹, K리그1 득점왕 경쟁 본격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16 05: 25

두 장신 공격수 제리치(강원FC)와 말컹(경남FC)의 득점왕 경쟁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똑같은 키(196cm)를 가진 둘은 나란히 18골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K리그1 최고 용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리치는 15일 오후 전남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 38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제리치의 결승골은 강원에게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우선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어낸 것이었다. 후반기 들어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며 8위까지 내려섰던 강원이었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8승6무9패)을 기록하며 7위로 뛰어올랐다. 상위스플릿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 12일 새롭게 부임한 김병수 감독의 K리그1 데뷔전 승리이기도 했다.
이날 골은 제리치에게는 시즌 18번째 득점이었다. 세르비아 용병 제리치는 이번 시즌 강원에 입성한 후 23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다. 스스로 해결사로 나서기도 하지만 자신이 미끼가 돼 주변 선수들에게 다양한 찬스를 내주고 있다. 
말컹 역시 이날 18번째 골을 넣었다. 말컹은 3-3으로 비긴 울산 현대전에서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내리 성공시켰다. 그 결과 경남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말컹의 활약 속에 경남은 12승7무4패로 승점 43점을 기록했다. 이날 포항에 패한 선두 전북에 승점 10점차로 따라 붙었고 3위 수원과는 7점차로 간격을 살짝 벌렸다. 
말컹은 이날 두 골을 기록해 제리치와 득점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제 스플릿 라운드를 확정하기까지는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둘의 득점왕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제리치와 말컹은 서로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큰 키를 앞세우고 있지만 문전에서의 재간은 상대 수비수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하다. 제리치는 첫 시즌이지만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말컹은 K리그2에서 오른 득점왕을 K리그1에서 실현하려 한다.
플레이 스타일 역시 스스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주변 동료들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실제 도움도 제리치가 3개, 말컹이 4개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득점에서는 말컹이 0.857로 0.783인 제리치를 살짝 앞선다. 주니오(울산)와 무고사(인천)가 각각 0.588, 0.524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둘의 결정력은 탁월하다. 
제리치와 말컹은 경기 출전만으로 경기를 지배력이 높다. 각각 8번과 7번의 경기 MVP로 선정됐다. 남은 시즌 두 장신 공격수가 벌이고 있는 득점왕 경쟁은 구단의 순위 경쟁과 함께 K리그1를 더욱 흥미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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