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성남 시의원 비난 이겨낸 황의조, 해트트릭으로 반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16 07: 30

황의조가 반전을 위한 안정적인 출발을 선보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골폭죽을 터뜨린 끝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담스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승점 3점을 올려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을 3-1로 이긴 말레이시아와 같은 승점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김학범 감독의 선택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황의조는 나상호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황의조는 이날 바레인에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황의조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황의조는 씁쓸한 마음이 더한 경험을 했다. 성남 풍생고 출신으로 큰 기대를 받고 축구를 펼쳤던 황의조는 자신의 고향인 성남시의 시의원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
유 모 의원은 황의조가 선발된 후 SNS를 통해 “인맥 축구는 계속된다. 공격수가 넘치는 마당에 황의조? 와일드카드 한자리를 이렇게 낭비하다니”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자신의 지역구 출신으로 국가대표까지 선발됐던 황의조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비난을 퍼부었고 논란이 일었다. 성남 감독을 역임했던 김학범 감독이 인맥축구로 황의조를 뽑았다는 이유였다. 김 감독은 황의조와 함께 FA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J1리그 감바 오사카 소속으로 컵 대회 포함 27경기 1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팀 성적은 좋지 않지만 일본 J리그 명문 구단인 감바 오사카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일단 고향의 시의원에게 당했던 수모는 바레인전을 통해 이겨냈다. '인맥축구'논란은 여전히 일고 있는 상황. 황의조가 시의원의 비난을 완전히 이겨내기 위해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절실하다.    / 10bird@osen.co.kr
[사진] 반둥(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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