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와이프' 에서 지성이 장승조와 한지민의 관계를 엮이지 않게 하기 위해 프로훼방꾼이 됐다. 무엇보다 지난날을 후회한 그의 미안함도 그려져 흥미로운 삼각관계를 안겼다.
16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에서 주혁(지성 분)이 우진(한지민 분)을 지켜내기 위해 종후(장승조 분)를 적극 방해했다.
이날 종후는 우진에게 "관심있다, 나 한번 만나볼 생각 없냐"고 수줍게 고백했다. 우진은 "진짜 훅 들어오신다, 간만에 설렜다"며 웃음으로 넘기려 했다. 종후는 "그냥 설레기만 하고 끝이냐"고 묻자, 우진은 "그건 아니다"면서 대답을 기다려달라고 했다. 아직 종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종후는 우진에게 시간을 주면서 "대신 나도 칼 뽑은 거라 오래는 못 기다린다"고 했다. 이를 주혁이 모두 듣고 있었고, 하필 우진과 종후에게 들키고 말았다. 주혁은 "두고간 게 있었다"면서 말을 돌렸고, 세 사람은 민망한 웃을 나눴다. 주혁은 자신이 우진을 위해 사온 김밥을 감췄다.

종후는 주혁과 술자리를 가졌다. 주혁은 "난 이 연애 반대다"면서 "그 여자 본지 얼마나 됐다고, 그 여자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그러냐"며 종후를 말렸다. 종후는 "이번 케이스는 다르다"고 하자, 주혁은 "네가 걱정되는 것"이라면서 "세상에 예쁜 여자는 많다"며 자신의 아내 친구들을 소개시켜 준다고 했다.우진은 "그렇지만, 세상에 서우진은 한 명"이라며 우진 바라기 모습을 보였다. 주혁은 급기야 "난 이 연애 무조건 반대, 결혼도 연애도 다 안 된다"고 말렸고, 종후는 "도와달라"고 했다.

다음날 우진은 지각하고 말았다. 종후는 우진이 곤란해지지 않게 작전을 짰고, 지각을 모면할 수 있게 도왔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미소지었다. 이를 주혁이 옆에서 지켜봤다. 주혁은 "이러다 진짜 잘 되면 어쩌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우진은 종후를 찾아가 "아깐 감사했다"며 인사를 했고, 승조는 점심 데이트를 제안하려 했으나, 갑자기 주혁이 나타나 훼방을 뒀다. 주혁은 근무하는 내내 종후를 주시했다.
바쁜 근무때문에 점심식사 시간도 아슬아슬했다. 우진이 먼저 점심식사를 허락받자, 종후는 뒤를 따라나가려 했다. 하필 주혁이 같이 나갈뻔하자 종후는 새치기하며 우진과 함께 나가게 됐다. 주혁은 상사에게 부탁해 두 사람 뒤를 따랐다. 우진과 종후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던 사이, 주혁이 나타나 "팀장님이 점심 같이 먹으라고 했다"고 숨을 몰아쉬었고, 종후는 눈치없는 주혁때문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결국 세 사람은 함께 점심을 먹게 됐다. 종후가 우진을 위해 김치도 잘라주는 등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주혁은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질투하듯 쳐다봤다. 결국 종후가 주혁을 따로 편의점에 불러내 "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고 했다.주혁은 "내가 서우진 아니라고 했지 않냐"고 했다. 사내연애를 거들먹 거리자 종후는 "내가 감수할 것"이라 했다. 주혁은 "밥을 많이 먹을 것 같다"면서 말도 안되는 이유를 전하면서 속으로 "내 전 와이프였다"고 대답했다. 이를 알리없는 종후는 "내가 네 아들이냐, 너 정말 과하다, 친구 이상의 감정있는 거냐"며 그런 주혁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은행에서는 리더십교육에 대해 얘기를 전하면서 주혁이 가야한다고 했다. 우진을 제대로 지도해주라는 조건이었다. 종후는 "리더십 교육 제가 가야겠다, 주혁이 중요한 선약이 있다고 했다"면서 대신 가겠다고 했다. 주혁은 당황했다.

주혁은 주은과 우진까지 아는 사이란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리가 인연이다"라고 외치는 두 사람을 보면서 주혁은 "인연은 인연이지"라며 착잡해했다. 우진이 화장실을 간 사이, 상식은 우진이 매력있다고 했다. 이어 "우진씨도 널 좋아한다"며 주혁을 자극했다. 종후는 주혁에게 "이왕 밀어주는거 하나만 더 부탁하자"면서 "내일 차 좀 빌려줘라 우진이랑 타고가게"라면서 "이참에 진도 빼고 오려고 한다"고 했다.
다음날 주혁은 골프를 치면서도 계속해서 종후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주혁은 친정식구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종후와 우진 걱정에 자주 멍을 때렸다. 혜원이 "대화에 집중 좀 해라"고 할 정도였다. 급기야 종후와 우진이 키스하는 모습을 잘 못 볼 정도였다. 주혁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며 혼란스러워했다.
주혁은 상식네를 찾아갔다. 상식에 종후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상식은 "대단한 작업을 거는 것 같다"면서"사랑이 꽃피는 곳이 연수원"이라며 주혁을 신경쓰이게 했다. 주혁은 두 사람을 상상하면서 그 시각 택시를 타고 연수원으로 향했다.

주혁이 도착했다. 한 커플이 키스하고 있는 것을 목격, 종후와 우진일 거라 착각하며 기겁하는 사이, 종후와 우진과 마주쳤다. 종후는 차 가지러 왔다는 주혁의 말에 "그게 말이 되냐"며 노발대발했다. 급기야 주혁은 자고간다고 했다. 종후는 "나 연애 좀 하자"라고 호소하며 그만 가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우진이 나타났고, 세 사람은 함께 야식을 먹으러 갔다.
종후는 주혁을 무시하고 우진과 와인을 마셨다. 주혁은 와인이 약한 우진을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진이 와인이 약하다고 했다. 종후는 우진의 영화취향을 물었다. 주혁은 "묻나마나 멜로 광"이라 예상했으나, 우진은 "코미디다"며 다르게 대답했다. 울고싶을 때 핑계거리 없을 때 멜로보며 운다고. 내가 나약한 걸 티내기 싫어서, 자존심이 센 것이라 했다. 주혁은 집안에서 멜로 영화를 보며 눈물 흘리던 우진을 떠올리며 그제서야 그 이유를 알곤 미안해졌다.

주혁은 술취해 엎드려 있는 우진을 바라봤다. 이어 '그때 너는 울고 싶었구나, 그때 너는 위로받고 싶었구나, 그때 넌 사무치고 외로웠구나'라면서 '일에 쫓기고 부대끼며 내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다, 내 코가 석자라고, 그러니 네 목숨 네가 감당하라고 알아도 모르는 척 널 외면했다, 네가 괴물이 된 게 아니라, 내가 널 괴물로 만든 거였어, 미안하다 우진아, 정말 미안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뒤늦게 흘린 후회의 눈물이었다. 과연 주혁은 이 운명을 다시 돌릴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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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와이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