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김정현의 눈물·서현의 오열...'시간' 웰메이드 만든 '열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17 07: 22

'시간'의 김정현과 서현이 열연으로 '시간'을 웰메이드 극으로 만들어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시간'에서는 가족을 잃은 아픔으로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는 천수호(김정현 분)와 설지현(서현 분), 설지현 가족의 죽음을 덮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은채아(황승언 분)와 신민석(김준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설지현은 은채아가 천수호의 레스토랑 공동대표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천수호에 부탁해 레스토랑에 취직했다. 신민석이 설지현 가족의 죽음과 깊게 연관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강인범(허정도 분)를 만난 은채아는 설지현의 정체, 신민석과 설지현의 과거 연인 관계 등을 모두 알면서도 설지현을 받아들였다.

천수호는 설지현을 은채아가 설지현을 견제하고 있음을 알고 설지현을 걱정했으나, 가족 죽음의 비밀을 풀겠다는 설지현의 올곧은 결심까지 막을 순 없었다. 대신 천수호는 레스토랑 안팎에서 설지현을 지켜보고 챙겨주며 은근히 그를 챙겼다. 설지현도 자신에게 "레스토랑 그만두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을 믿어주는 천수호의 마음을 고마워했다.
신민석은 설지현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줄 알면서도 이미 시작한 증거 조작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비밀을 알고 있는 강인범과 거래를 했고, 천수호가 연 파티에서 마약을 공급했고, 그 파티에서 천수호의 형 천수철(서현우 분)이 마약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이용했다. 천수철에게는 마약 구매를 덮기 위해서는 강인범을 무죄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강인범을 아예 수면 아래로 잠적시켜버리겠단 설계를 한 것. 
하지만 이를 간파한 천수호는 설지현 가족의 죽음을 모두 알고 있는 강인범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검찰에 자진출두해 마약파티 수사에 협조했다. 강인범을 덮으려던 검찰은 천수호의 자진출두에 어쩔 수 없이 강인범의 수사에 착수했다. 강인범을 잡기 위해 설지현은 경찰들과 함께 잠복했고, 끝내 설지현은 자신의 손으로 강인범을 붙잡을 수 있었다. 
이제 설지현의 엄마, 동생의 죽음의 비밀을 알고 있는 강인범이 붙잡히면서 '시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두 명의 생명을 앗아가면서도 이를 조작하기 위해 마약 사건까지 조작하고 검찰 세력을 조종하는 재벌가, 그리고 설지현을 사랑하면서도 악행을 더 이상 멈출 수 없는 신민석의 모습은 비정한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였다. 기업을 가지기 위해 이복동생 천수호를 잡아넣으려는 천수철의 비열함도 쓴 맛을 자아냈다.
'시간'은 재벌 2세와 비극의 운명을 가진 여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라는 뻔한 소재를 촘촘한 악연과 숨막히는 전개로 새롭게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이런 '시간'을 웰메이드로 만든 건 김정현과 서현의 열연의 힘도 컸다. 김정현과 서현은 매회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중.
이날 방송에서는 각자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며 벽을 사이에 두고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숨죽여 우는 김정현과 서현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허정도를 붙잡고 오열하는 서현과 이를 지켜보며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는 김정현의 모습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숨죽여 우는 김정현의 눈물, 그리고 세상을 잃은 듯한 서현의 오열은 시청자들을 '시간'의 스토리에 몰입하게 하기 충분했다. 이들은 극적인 운명을 지녀 표현하기 까다로운 두 캐릭터를 제대로 완성시켜 시청자들로부터 '인생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으을 사로잡은 김정현과 서현이 '시간'으로 주연배우 입지를 제대로 다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yjh0304@osen.co.kr
[사진] '시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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